오늘 출근했다가 엄니의 전화받고 대전 관저동에 위치한 xx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탈수증세와 마비증세가 같이 오는바람에...
저희 엄니  응급실에서 1시간이나 지난 후에 이 큰아들한테 전화하셨더군요..
응급실 온지 한시간이 지났는데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서둘러 시동걸고 내려가는길에 그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대학선배한테 폰떄렸어요...
2분후 엄니한테 전화오더군요 응급실 간호사 짱이랑 당직의사 짱이랑 왔다갔다고..아버지는 좀 낳아지셨다고..
그래도 걱정되는지라 무리하게 밟았습니다. 뭐 정신없이 밟았지만 겁네 빨리 달리던 아우디 마져 제낀거 같아요..
병원 도착해서 응급실서 한바탕하고 개한민국 병원은 빽없음 사람 죽어도 안봐주냐고....그 병원에 근무하는 선배가 참으라더군요....요즘 병원 왜이런지.....아니 우리 사회에 고질병인지도 모르겠어요..어떤 곳이던 아는사람...또는 빽있으면 급한사람은 제쳐두고 느긋한사람들 먼저 처리해주는 우리사회의 센스....정말 고쳐야합니다. 뭐 저도 빽썼다면 썻지만서도...

아버지는 제가 도착하니 말씀도 한마디씩 하시고 온전해지시는거 같아서 한시름 놨구요..
발병이유를 들으니...우리 아부지도 참 대단하시구나..하는 생각이..
논산쪽에 가야곡이란 동네가 있는데 그동네 지나시다 인삼밭을 보니 삼이 몇뿌리 있더랍니다. 다 캐고 그옆 고랑에..
울 아부지..냅다 주어서 두뿌리는 그자리에서 드시고 남은 뿌리는 오늘 아침에 갈아드셨는데 그게 삼이 아니었나봐요..
독초같은데...그것때문에 식중독 증세 + 급성장염 + 알수없는 독.....지금은 멀쩡히 걸으셔서...안심입니다.

퇴원하신다는거 극구 말려서 내일까지 입원수속 밟았어요..내상이 있는지 없는지..특히 간, 비장, 신장.
암튼 아무이상 없으셨으면...
여러분들도 부모님께 안부전화 한통씩....^^;

참 제목은 응급실에서 아부지께 투약중인 물봉지(소금물 수액이죠..)를 보니 맨 밑에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풍리" 까지만 써있더라고요 갑자기 만두님이 떠오르는건.....만두님 물장사도 하시나?

추운밤 따뜻하게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