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오전에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물도 단수되고 해서

사우나나 갈까 어쩔까 하다가......남대문 시장에 가서,
흰색 나시티(나시티야 한 여름만 입으면 땡이라 비싼 것 필요 없으므로)를
하나 사고 매니큐어와 친정 엄마 것 저렴한 브라우스나 하나 사드릴까 하고...........


뒤늦은 1시20분에 집을 나가서 2시에 강남역을 지나고 있는데,


신한은행에서 전화가 오네요.
금욜날 미국 울애에게 보낸 송금이 잘못되었다고
은행으로 나와 확인하랍니다.....


뭐 6시까지 가야 하는 줄 알았으면 이렇게 허둥지둥 안 했을텐데..
저는 은행 업무 시간인 4시까지 가야 하는 줄 알았답니다.......


그래도 강남역까지 온 게 아까워서 일단 볼 일은 보고 가자는 생각에
머릿속으로 시간을 굴리기 시작, 2시30분에 남대문 시장 도착....
30분간 볼 일을 보고, 3시에 출발.....버스로는 걷는 것까지 1시간
걸리겠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면 10분을 버니 되겠다.


남대문 시장에 도착하니 2시30분 이더라구요.

이때부터 초인간적인 힘으로 후다다닥 정신 없이.......
나시티를 사려고 케네디 상가,한영 상가 괜찮은 집 이리저리 3군데
다녀보니 없더군요. 너무 싸구려 사면 안될 것 같아..다른 곳은 패쑤하고,
나시티라도 괜찮은 것 사려면 시장이라도 2만원은 줘야 합니다.


친정 엄마 블라우스 하는 집도 1군데만 딱 가보니 마땅한 게 없더군요.
다른 집에선 절대 안 삽니다. 남대문도 품질이 천차만별이라 잘 하는 집만
찝어 사거든요. 적어도 50년 정도는 해온 집,소문난 집, 시장 치고는 비싼 집에서만 사야 해요
아니면 싼 게 비지떡이라...........


단골 화장품 가게에 갔어요. 매이큐어를 5개와 리무버를 2개 골랐습니다......
이게 시간이 제일 걸렸네요.....담에 단골 떡집에 갔어요. 떡을 14000 원어치 샀네요....

그리고 점심을 먹어야 하므로 통통 김밥집에서 즉석에서 싸는 김밥 2줄을 사고
김밥 싸는 데도 초조...시간 때문에..............
앞의 식품가게에서 고사리 1근을 샀네요.육개장 끓일려구요.............


그랬더니 정확히 3시....이 많은 볼 일을 30분에 한다는 것이 정말
초인간적인 거랍니다.......제가 많이 다녀봐서 가능한 것두 있구요.


지하철 회현역으로 걷기 시작해서 도착하니 3시 5분............
가메골 만두 옆을 그냥 지나야 하다니 완전 비극...더운 날씨 탓에 줄 선 사람이
적네요...20여 명 정도........


회현 - 충무로 - 도곡역 - 개포동
중간에 2번이나 갈아타고 개포동역에 도착하니 3시50분이더군요.
후다다다닥 집에 오니 56분, 들어오자 마자, 송금 서류 들고
신한 은행으로 뛰어갔더니 4시 3분.....완전 땀이 뒤범벅이
되었지만 무사히 잘못된 것 고쳐 다시 송금을 하긴 했지만............


멀리 갔다 급히 오셨나봐요. 6시까지 오셔두 되는데........
정말 맥이 빠지는 한 마디네요....


워낙 허둥지둥했더니,지금까지 정신이 없어요.
에고고....며칠 후에 다시 가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