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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해서..

이 농장을 떠나려 합니다..

지금 사직서와..퇴직이유 쓰려다가 그냥 들어와서 한풀이해유..;;


23살에 전역하고 들어와서 대학교 3년 다니는 내내 주말이면 여기 일 해야한다며 친구들도 안만나고 일해왔고..
졸업한 2년동안도 내것처럼 일하고 하면서 아버지를 도왔는데..
아버지는 저를 점점 믿지 못하시네요..

외부 체험만 매출이 많으면 1~200만원이 나올때도 있는데 그때는 만원짜리만 입금시키고 잔돈은 제 금고에 넣습니다.
(거스름돈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잔돈은 제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일요일에는 손님이 아주 많이 적어서 매출이 20여만원에 지출은 거의 그 절반가량 되었습니다.
그래서 농장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했습니다..(평소에도 그정도 돈을 쓸 능력은 됩니다)
다음날 아버지가 직원과의 점심시간에 다들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저를 삐딱하게 쳐다보며 말씀하시더군요..
"너 어제 입금안한돈 어딨니..??" 뭔가 숨긴것을 잡았다는듯한 목소리였습니다...

엄청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외부 다른일로 나갔다가 사와야 할것이 있으면 제돈으로 사오고, 사무실 경비에서 다시 빼와야지하고 까먹은게
몇년동안 얼마인데..
제카드로 사고 사무실것인지 사적으로 산건지 헷갈리면 그냥 제돈으로 처리해버린게 얼마인데
그런 어투로 말씀을 하시니..



작년부터 나갈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이제는 아버지가 말뚝을 박아주시네요..

외부 체험 다 하고 사무실 들어오면서 오늘 일끝나고 이야기좀 하자고 하고 들어왔습니다.

제가 원하는 딱 한가지의 방법이 아니라면 아무런 질문에 대답도 않고 나가고 싶네요..;;

(사실..퇴사후 갈 자리는 구해둔 셈입니다..;; 원래 오라는데가 많은넘이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차가 걸리네요..

아버지께 빌려드린돈이며, 밀린월급이며 해서 받을돈이 거의 1000만원이었을때
차를 사주신건데..
이 차를 가지고 가야하나요..두고 가야 하나요..;;

지금 아버지께 받은 차랑 집이랑 컴터랑 다 두고 몸만 나가려고 생각하다가..
차가...;; 내 천만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