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내가 본 백기완
- [서경]테리우스
- 조회 수 172
- 2010.04.20. 09:48
||0||01992년 겨울은 대통령선거 열풍으로 한창이었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접전을 벌이며 선거 열기는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당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었던 백기완이 부산에 내려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인들 사이에서는 말 잘하기로 유명한 조선 3대 구라로 꼽곤 했는데 황석영, 백기완, 방동규가 그들이다.
그랬기에 백기완의 연설을 들으러 모 대학의 강당으로 향했다.
그의 목소리를 우렁찼고, 위압감이 있었고, 대중을 사로잡는 호소력이 있었다.
그의 연설을 듣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도 ‘역시’ 감탄하고 있던 차였다.
쥐죽은 듯이 조용하던 연설장에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끼익’하고 요란스럽게 들려왔다.
갑자기 분위기가 웅성웅성해졌다.
그 순간 백기완은 사람들을 지긋이 응시하더니 이렇게 응수했다.
“저 문을 보시오. 저 문도 내가 부산까지 연설을 하러왔다고 박수를 치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나에게 박수 한 번 부탁 합니
다.”
나는 그의 임기응변에 감탄했고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의 열정 어린 연설에 박수를 보냈었다.
며칠 전 책을 통해서 그를 다시 만났다.
그가 말한 이 구절을 읽자 거의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린 시간이지만 그의 열정이 떠올랐다.
“요즘 젊은 사람들, 환호만 할 줄 알지 도무지 감격할 줄 몰라. 공연장에 가서 와, 자기 기분이 좋으면 와, 그것밖에 모르
면 안 된다 이 말이야. 옳은 거! 아름다운 거! 떳떳한 거! 거룩한 거! 그런 걸 보고 감격할 줄 알아야 진짜 젊은이다. 이거
야.”
감격할 줄 모르고, 감동할 줄 모르는 가슴은 인공가슴이다.
나는, 우리는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세상을, 사회를 핑계거리로 삼으며 자신의 무덤덤한 가슴을 합리화 시키지는 않았던가?
뜨거운 심장, 피 끓은 열정.
그것으로 인생을 감동의 도가니처럼 살아가는 너와 내가 되어야 하리라.
김영삼과 김대중이 접전을 벌이며 선거 열기는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당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었던 백기완이 부산에 내려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인들 사이에서는 말 잘하기로 유명한 조선 3대 구라로 꼽곤 했는데 황석영, 백기완, 방동규가 그들이다.
그랬기에 백기완의 연설을 들으러 모 대학의 강당으로 향했다.
그의 목소리를 우렁찼고, 위압감이 있었고, 대중을 사로잡는 호소력이 있었다.
그의 연설을 듣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도 ‘역시’ 감탄하고 있던 차였다.
쥐죽은 듯이 조용하던 연설장에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끼익’하고 요란스럽게 들려왔다.
갑자기 분위기가 웅성웅성해졌다.
그 순간 백기완은 사람들을 지긋이 응시하더니 이렇게 응수했다.
“저 문을 보시오. 저 문도 내가 부산까지 연설을 하러왔다고 박수를 치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나에게 박수 한 번 부탁 합니
다.”
나는 그의 임기응변에 감탄했고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의 열정 어린 연설에 박수를 보냈었다.
며칠 전 책을 통해서 그를 다시 만났다.
그가 말한 이 구절을 읽자 거의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린 시간이지만 그의 열정이 떠올랐다.
“요즘 젊은 사람들, 환호만 할 줄 알지 도무지 감격할 줄 몰라. 공연장에 가서 와, 자기 기분이 좋으면 와, 그것밖에 모르
면 안 된다 이 말이야. 옳은 거! 아름다운 거! 떳떳한 거! 거룩한 거! 그런 걸 보고 감격할 줄 알아야 진짜 젊은이다. 이거
야.”
감격할 줄 모르고, 감동할 줄 모르는 가슴은 인공가슴이다.
나는, 우리는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세상을, 사회를 핑계거리로 삼으며 자신의 무덤덤한 가슴을 합리화 시키지는 않았던가?
뜨거운 심장, 피 끓은 열정.
그것으로 인생을 감동의 도가니처럼 살아가는 너와 내가 되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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