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오늘 오전에 거래처에 가려고 후배와 길을 나섰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았습니다.

사무실에 그냥 들어가기는 싫고....뭘 할까 고민하다....

32년 평생 처음으로....남자랑.....단둘이....그것도 조조할인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남자랑 영화보는일....

예전엔 정말 있을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미처 알지 못했던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1. 영화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와 함께여서 그랬지만....제가 보고 싶은 영화 볼 수 있었습니다. 최루성 드라마나, 진부한 멜로, 그리고 만화영화를 보지 않아도 됐습니다.

2. 팝콘을 사지 않아도 됐습니다.
-영화 끝날때까지 먹어도 항상 남기던 팝콘....손에 기름칠하고 살찔거 알면서도 먹었던 팝콘대신 간편히 콜라 두잔만 사서 마시면 됐습니다.

3. 야한 장면에서도 똑바로 스크린을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눈치 안보고 볼 수 있었습니다.

4. 귀찮은 질문을 받지 않아도 됐습니다.
-영화에 몰입하고 있는데 옆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 귀찮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5. 제 겉옷만 벗어들고 영화를 볼 수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좁은 극장자리...여자친구나 마누라의 두꺼운 외투까지 책임지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6. 영화가 끝나고 바로 내려 올수 있었습니다.
-늘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 앞에서 핸드백까지 들고 나올때까지 기다리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종종 남자끼리도 영화를 봐야겠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