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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아시죠?
논현동과 양재동에 있는대요. 울애가 학원 갔다오면서 자주
들르더라구요. 그동안 사온 것 보면 ENC와 캘빈클라인,시스템 겨울 자켓 3개,
여름 자켓 2개, 티셔츠 몇 벌 등 제법 잘 건져 오더라구요.

자켓은 보통 겨울용은 1-2만원 선,티셔츠는 1-3000 원 선
여름용 자켓은 5000-10000 원 선.......

울 둘째가 좀 알뜰한 구석이 있어요. 제가 옷을 잘 사주는 데도
좀 궁상을 떱니다. 메이커 잘 보고 잘 골라오는 눈썰미가 있어요.



●물건이 들어오는 수요일날 가면 간혹 대어를 고를
수가 있다는 거에요. 게다가 지난 번에 멋진 가죽 인지 레자인지
노트북 가방도 하나 사서, 매고 다니기에 노트북 정품 가방보다 훨 낫다고
감탄을 한 적이 있어서 더욱 호기심이 치미는 바.....

가려고 하면 울애가 못가게 하는 거에요.
일부러 가면 실망한다구요...동생(이모)하고 갈랬더니,
남 데리고 가면 더더욱 욕먹는다구요.



●이번에 미국 갈 때도 3000 냥 주고 산 노트북 가방 메고 미국 갔네요......
역시 3000 냥 주고 산 폴라 스웨터를 입고......물론 미국 가서 옷
사입으라고 가서 버릴만한 흐질한 옷 입고 가긴 한 거지만요....



●오늘 한 번 남대문 시장 가는 길에 내려서 함 가보기로 했네요....
일단 약간은 실망, 목요일이라 그런지, 물건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구경하는 사람은 5-6면 정도,젊은 대학생 같은 애들 둘,
총각 남자애 하나,아줌마 둘........

애들 유모차도 있고,책도 있고,그릇도 있고,가방,벨트,넥타이,목도리..
청바지는 많네요. 하지만 바지는 유행을 많이 타므로, 고르기 쉽지
않을 듯해요. 양복도 있고,자켓,티셔츠 등등..........

넥타이는 잘 고르면 괜찮을 듯...모자가 정말 멋진 게 있더라구요.
비로도로 된 것인데 (15000냥) 너무 우아해서 패쑤....


●울애 말로 애기옷들 같은 것은 다 수요일날 빠진다고
좋은 것도 다 수요일날 빠진다는 말이 맞나봐요...
괜찮아 보이는 것은 딱 4개...

◎중고딩이 들면 좋을 것 같은 아디다스 정품 면 가방 빨강색(5500냥)

◎진짜 가죽 조끼, 사이즈가 XXL 이고, 속에 털이 있고 품질도 좋고
엉덩이 중간 오고 제가 딱 맞고 괜찮은데, 남자용이라서  
남자들 가게 보거나 공장서 걸치면 좋게 주머니가 3개나 있어서 패쑤(5500냥)
아까워서 일단 사서 누구라도 줄까 싶었는데, 지금도 아쉽네요....가죽인데

◎3P티셔츠,티셔츠치고는 좀 비싼데 거의 새것, 검정 나시티에 겹쳐진 검정
무릎 중간 오는 티에 다시 조끼 모양의 회색 나시 티가 너불너불하게 겹쳐진 것
(7500냥) 거기 가격치곤 비싼데, 키크고 늘씬한 애가 입음 괜찮을 듯
딱 울애 스타일인데, 옷이란 본인이 와야 사는 것이므로 패쑤.

◎뱅뱅 엷은 초콜렛색의 남방셔츠, 거의 새것에다가 유행도 안 타는 것이라
첫눈에 맘에 들음, (3500냥) 주저 없이 사서 조카애 주기로 함


◎도브 린스가 많이 있대요, 협찬이라고 합니다.
도브 것 안 쓰므로 패쑤....


●제 생각으로는, 젊은 멋쟁이들이 가면 안 되겠구요.
알뜰한 20-30대 아줌마들이 좀 들르면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 정도 나이든 아줌마도 별루구요. 나이들면 옷이 날개.
나이 들수록 옷을 잘 입어야 하므로..

게다가 이런 곳의 특성상, 날 잡고 가면 안 될 듯 하구요........

물건이 들온다는 수요일날 바람 쐴 겸, 구경하러 갔다가
운 좋으면 대어도 건질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담 수요일에는 마음 먹고,논현동,양재동 2군데 나들이해
볼까 싶습니다. 혹 아나요? 대어를 건지게 될 지......

이상 아름다운 가게 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