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제 차를 본지... 언 3일째...

3일만에 지하주차장 맨 구석에 처 박혀 있는 제차를 보았습니다.

리모콘을 누르면 삑삑거리던... 그 아이는... 아무말 없이... 멍하니 있더군요...

정성어린 손길로 다가가....

한 번 더 눌렀더니... 정말.. 그 아이는 조용했습니다.

키를 돌리고... 문을 열자...

안에서 흘러나오는 냉기....

키홀에 키를 넣고... 돌리자...전혀.. 반응없는... 그 아이...

그렇습니다.

방전 12회를 넘어서자...

우리 착한 아이는....

완벽 방전이 되어...

완전...지하 주차장에서 주무시고 계셨던 거였습니다.

전...

정말... 가슴아프게 제 아이를 바라보면서...

본넷을 열어서 배터리 전원을 빼놓고...

어디에선가 주서온...

투싼용 은막을 제 아이에게 감싸주었습니다.

지나가시던 경비아저씨께서...

뭐하시는게요? 하시길래...

아! 네..~ 한 1년있다가 탈까 생각중이어서요.....

라고 했지만...

어서 강력한 90R짜리 밧데리를 선물해주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맘모스의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기에...

잠시나마... 따뜻해지라고 은막만 덮었습니다.

참... 가슴이 아파옵니다.

시동도 켜지지 않는 그 아이...

그 아이를 위해... 전 후방조명등을 달아주었고...

인부천의 신모임... 81년 닭띠클럽 창단을 위해.... 꼬끼오 닭띠클럽 스티커를 붙여주었습니다.

그 아이가 그립습니다.

어서 새 바때루를.... 달아줘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