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행사 중간에 비가 오지 않아서 무사히 잘 진행이 되었네요....
좀 전에 비가 정말 시원하게 쏟아집니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덜 떨어진 눈을 뜨고 회사로 향했지요.
텅 비어있어야 할 현장이 차들로 가득합니다.
우이씨.... 다들 쉰다고 했는데 왜 안쉬는겨~

혼자서 사무실에 우두커니 앉았다가 티비 채널만 쉼없이 돌렸네요.
일요일이라 좀 일찍 퇴근할려고 하는데....
띠리링~~
"엽떼여.... 과장님... 불났어요.... 지하저수조쪽에 불났어요..."
헉~  소화기 들고 뛰쳐 나갔네요.
현장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전기의 분전함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후다닥 달려나가 소화기로 진화를 해 보지만 안꺼지네요.
하필 문을 잠궈놓아서 내부가 진화가 안되서 계속 타 오릅니다.
어제에 이어 계속된 불쇼를 경험하네요....ㅡ.ㅡ

소화기 5개를 쓰고서야 겨우 불길은 잡았는데.... 이미 거의 다 탔고....
혹시 몰라서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까봐 차단기를 확인해야하는데 잠겨 있어서 곤란....
여기저기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데 일요일에 휴가철이라 받질 않습니다....
어찌어찌 연락이 되어 내일 긴급 복구는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껌껌한 사무실과 에어컨이 안돌아가서 후덥하기만 할거고....
전화까지 불통이 된 상태라.... 암담합니다.

왜 났는지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