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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약간은 위험군인데
과로하면 안 되는데 어제 동대문,경동시장
나들이로 좀 피곤하네요.

오늘도 피곤한 일이 가득인데.....


●예전 흥인 시장 건물이 재건축하느라
커다란 빌딩이 들어서는데, 앞에 있는 노점상들
다 쫓겨나서, 단골 곱창집이 없어져서 좀 멍하니
있었네요......어데로 갔을까?

좀 마음이 아프네요.


●은행 통장용으로 주로 쓰던 도장이 실종되어
동대문에 도장 하러 파러 간 거라.....대추나무에 10장생
학이 그려진 것..15000 냥 달라는 것 12000 냥 주고 하나 파고

도장 파는 동안에.........신평화 시장 구경..
신평화는 속옷,스타킹,양말들의 도매 시장이죠.

친정 어무이 속바지,양말,스타킹
등을 사고, 요즈음 극세사로 어무이들 치마속에 입는
긴 바지 따땃해 보이는 것들이 많이 나왔더라구요.
융같이 생긴 것은 두꺼워서 패쑤하고, 극세사 얇은
것으로 사봤어요. 맘에 드실 지 몰라 일단은 1개만.......


●그리고 집에서 신는 헐렁한 양말,코스트코에서 싸다고
생각한 게 여기서는 더더더 싸다는 것.........

5개 6000 냥, 코스트코 3개 9000 냥....물론 품질 차이는
잘 모르지만 겉모습은 비스무리, 아니 색상은 더 이뻐요.

친정 어머님 드리려고 5개 샀는데, 울애가 2개 가져가네요...


●근데 동대문 간 김에 경동 시장 냉면집을 그냥 지나침 섭섭하죠.
경동 시장에 가서 빈대떡 1개와 물냉면 맛나게 잘 먹고,
정말이지 가까우면 자주 먹으러 갈 듯 합니다.

가격대비 쵝오이구요. 늙으신 이북 출신 두 부부가 하시는 정겨운 곳.
덕분에 오래 가던 춘천 막국수집은 패쑤....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dmap&no=561


●경동시장의 빵,도라지,고사리,토란떼,취나물,고등어 자반
고추,파프리카,브로컬리 등등을 샀는데요........
나물 야채류는 동네의 1/2 가격,아니 1/3 가격이에요.

팔이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사고 싶은 것 다 못샀어요.
요즈음 단감이 많이 나와서 무쟈게 싸던데
무거워서 엄두를 못 내겠더라구요.
냉장고에 야채만 가득 찼어요.


●경동 시장에 자주 가다 보니 단골들이 생겨요.
리어커에 고등어 자반만 파는 아저씨,품질도 좋고 저렴하고
시원시원하고 목소리도 멋지셔서, 갈 때마다 두 손씩 사요.

나물 파는 할머니 두 분..모퉁이에 앉아 주로
고사리와 도라지를 파시는데, 직접 삶아 오시는지
부드럽고 좋아요. 다 팔아도 1-2 만원이나 벌까
걱정될 정도로 영세하게 파시는데, 갈 때마다 사드립니다.


●브로컬리는 아주 좋아요.
살짝 데쳐서 스파게티에 넣어도 좋고 잡탕밥에 넣어도 좋고
도시락에 넣기도 하고, 온 집안 식구가 브로컬리 팬입니다..

덕분에 어제...양지고기 푹 끓여서, 고사리,토란떼,숙주나물 넣고
육개장을 가득 끓였더니, 매콤한 맛이 정말 좋네요.


●근데...경동시장에 가면 먹을 거리,볼거리도 많은데
가는데 1시간 10분,오는데 에누리 없이 1시간30분..
2시간 40분을 버스로 오고간다는 게 정말 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

그렇다고 경동 시장에 삼공이 몰고 갈 수도 없고.........

게다가 오늘은 연거푸 과로인데...



●피곤을 단 번에 확 날려 보내는 방법은 없나요?
왠지...만성 피로 증후군인 듯한..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