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쓰는 글입니다.
여기 스포넷에 가입하고 쓴 글이라고는 가입인사 출생신고 질문이랑 몇개의 리플만....주로 눈팅.
왠지 여기 충방에다가 글 하나쯤은 써야한다는 나만의 압박감에 시다리다가
그냥 내맘대로 써볼려고 펜 아니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음... 뭘 써야될까...
저는 운전한지가 이제 2년이 넘은 막 초보를 뗀 사람입니다.(새로 개정된 법에는 면허딴지 2년까지 초보라고 하더군요)
전 운전면허를 몰아서 딴게 아니고 운전면허 따는데 한 4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필기는 서울에서...실기는 울산에서...주행은 공주에서...
아, 저는 원래 집이 울산입니다. 부모님도 아직 울산에 계시고요.
역마살이 꼈는지 떠돌이 인생입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산지도 13-4년정도 됐구요.
필기는 서울서 학교다닐 때... 실기는 학교졸업하고 집에 와 있으면서... 주행은 직장 잡고 공주와서...
딴 겁니다.
주행 합격한 날 여친 차를 제가 직접 몰고 구미로 놀러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믄 미친 짓이였지요. 차선변경도 제대로 못하면서... 아직 무면허인 주제에...
면허 받자마자 차를 샀습니다.
저의 첫 애마 갤로퍼이었습니다. 갤로퍼 2 밴터보... 이노베이션 아니구요.
돈도 한 푼 없으면서. 아버지께 빌렸습니다. 800정도 들었는데 아직 안갚고 있습니다.
코란도 사고 싶었으나 돈이 부족해서... 당시 코란도 쓸만한 건 다 1000이 넘더군요. 오토로...
하여튼 차 받은 첫 날 여친이랑 부여로 놀러갔다 오면서 졸음운전 했습니다.
운전 첫 날 금강에 뛰어들어 황천갈 뻔 했습니다. 그 뒤 여친은 한동안 제 차를 안탔습니다.
차 뽑은지 딱 한달째 되던 날 직장동료들에게 차턱을 낸다고 중국집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저는 술을 워낙 못마십니다. 어떤 술이든 한잔들어가면 얼굴이 벌게집니다.
오바이트는 당근 따라오는 습관이구요. 가끔 크레이지모드로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음주운전은 안해야지라고 했었지만 그날 빼갈 딱 한잔 했습니다.
그날따라 비가 추적추적 왔는데 후진으로 차를 빼다가 다른 차를 쿵하고 박았지요.
첫 사고였습니다. 어두운 밤에 비까지 와서 잘 안보이기도 했지만 상대편 차를 무지하게 낡은 트럭에 여기저기 찌그러진 트럭이라 제가 어디 박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상대편 차주가 왔는데 자기도 모르더군요. 그래서 걍 됐다면서 가라고 하셔서 무쟈게 고마웠습니다.
그럭저럭 운전하다가 2004년 2월에 여친이랑 결혼하고 대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전 충청권에 계시는 분들 잘 아실겁니다. 2004년 3월 5일에 있었던 그 폭설을....
저는 2월 28일에 결혼하고 3월 1일에 신혼여행을 가서 3월 5일에 다시 입국했습니다.
인천공항에 와서 대전가는 리무진을 탈려고 했는데 이젠 대전가는 리무진이 없다고 하더군요.
당시 인천공항 날씨 맑아서 대전에 폭설이 내린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죠.
폭설이 온다는 말에 일단 근처에 있던 수원행 리무진을 탔습니다. 수원역에서 기차타고 갈 생각으로요.
수원역에 가니 대전가는 기차가 다행히도 있더군요. 서대전역행이었는데 도착하고 놀라 기절할 뻔 했습니다.
제 인생에 이렇게 눈 많이 온 거 첨 봤습니다.
눈 진짜로 많이 왔더군요. 저희 집은 관저동이었는데 저희집쪽으로 가는 버스 택시를 절대 잡을 수 없더군요.
그 당시 저희부부는 신혼여행 갔다온지라 여행용 캐리어에 둘다 배낭메고 있었고 양가에 드릴 선물 잔뜩 사들고 있어서
움직임이 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버스는 만땅에 더 탈 자리도 없고 택시도 거의 없지만 어쩌다 나타나면  남들이 먼저 타버리니 저희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일단 걷자... 집방향으로 운좋으면 뭐라도 잡아서 탈 것이고 안되면 집까지라도 걸어간다는 생각으로... 그 때가 밤8시쯤 됐었는데 오늘 밤안에는 도착하겠지라는 무모한 생각으로 무작정 걸었습니다.
눈이 많고 길은 미끄럽지, 짐은 무쟈게 많지, 걷는 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2시간반정도 걸으니깐 도마4거리에 도착하더군요.
거기서 둘 다 쓰러지기 직전이라 일단 편의점에 들어가 뭐 좀 사먹었습니다.
그러다 어째어째 따블부르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집이 관저동 끝이라 아파트에서 남부순환고속도로가 보입니다. 거기보니 수많은 차들이 서있고 사람들이 내려서 대전으로 걸어오고 있더군요. 참 보기 안쓰러웠고 그래도 우리는 집에 무사히 들어온게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처가 갈거라고 나섰는데(처가는 무주) 도저히 차 운전하기 힘들 지경이더군요.
그래도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갔는데 진입을 안시켜주더군요. 호남선 경부선을 타는 차량은 진입금지라고. 저희는 대진고속도로 탄다고 해서 억지로 진입했습니다. 남부순환고속도로는 눈을 좀 치워서 괜찮더군요.
그래도 눈이 군데군데 있었는데 그 눈에 차가 미끄려젔습니다. 시속 90정도로... 차가 미끄려저 중앙분리대로 향하더군요.
이번엔 대박이다 이거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순간적으로 생각이 들던 찰라에 거기 눈에 또 미끄러져 갓길로 방향을 틀어 미끄려지는 걸 간신힌 중심을 잡아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워버렸습니다. 그 때 고속도로엔 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너무 놀라고 집사람은 실신할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못가겠다 생각하고 중간에 돌아와 버렸습니다.
또 그럭저럭 시간은 흘렀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어볼렵니다.
적고 보니 글이 제 운전경험을 적어논 글이군요.
생각보다 글도 길어지구요.
더 쓸려다가 우리 횐님들 읽기 귀찮으실 거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적구요.
낼 또 그 뒤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글구, 여기서 질문 한가지...
제 티지 조수석 문짝 가니쉬부분이 누가 차문을 열면서 콕콕 찍어놔서 점박이가 되어버렸네요.
이거 머 세차할 때마다 1-2개씩 늘어나네요.
주차하고 차문 열 때 옆에 주차된 차도 신경써야 되는데 저희 아파트 주민들은 잘 안그런거 같네요.
가니쉬부분이 플라스틱이라 녹 슬 염려는 없는데 점박이가 된게 보기 싫어서 붓페인트로 칠해 볼려고 합니다.
제가 전에 붓페인트로 차 칠하다가 삽질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데요.
붓페인트 잘 쓰는 법 아시는 횐님들은 한수 지도 부탁드립니다.
은비단색 코드가 S6인건 알겠는데 범퍼 색상코드가 9T인건 맞나요? 그러면 차량 색상코드에 WK는 또 뭔가요?

P.S. 제 프로필 사진에 대해 좀 야하다는 말이 있어 해명하겠습니다.
좀 야한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가릴건 다 가렸습니다.
사진이 작아서 그런진 모르겠는데요. 큰 사진으로 보면 머 그렇게 야하지도 않습니다.
혹시 여성횐님들이 기분 나빠하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여성횐님들 생각은 못하고 프로필사진으로 해버렸습니다.
혹시 제 프로필사진이 부담스러우신 횐님 있으시면 제게 쪽지주세요. 다른 사진으로 바꾸겠습니다.
아무 이의 없으시면 적어도 우리 충방횐님들은 괜찮은 걸로 알고 계속 쓰겠습니다.
사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느 여자 축구선수가 누드집찍은 사진 중 하나입니다.
저두 인터넷하다가 어디서 주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두 애아빠인데 아직 정신 못차리고 있네요.ㅎㅎㅎ
아, 저두 77 뱀띠랍니다... 조~~ 아래 글에서 뱀띠에 대한 글이 있어 밝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