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여자친구와 아침부터 대판 싸웠습니다.

여자친구 차 브레이크등 작업을 하려고 어제 업체에 갔는데 그 업체에서 해당차종은 처음 작업한다 그러더군요.

불안했지만 그래도 하고싶어했으니 잘하라 그랬는데......

여자친구와 같은 동호회 사람이 구경온다고 해서 왔다가 꽂혀서 여자친구 대신 자기 차에 작업하자고 했나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는 그걸 승낙했고 작업을 하는데...어제 저녁 6시에 시작한 작업이 오늘 아침 6시가 넘어서도 안 끝났

답니다. 설상가상으로 작업한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아침나절부터 여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브레이크등 문제인거 같

다고 여친차의 브레이크등으로 테스트하자고 했답니다. 여자친구는 그걸 또 승낙했구요...

업체에서 작업하다가 잘못한 것을 자기가 피해 입을 수도 있는데도 굳이 출근시간에 가서 그랬다는게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여자친구도 여자친구지만, 업체는 더 황당한 게, 자기들이 작업을 잘못해서 그랬으면 그쪽에서 알아서 해야

할 것이지, 엄한 사람은 왜 부른답니까? 자세한 내용은 싸우면서 들어서 잘 모르지만, 제가 들은 얘기로는 대충 상황이

저렇게 되어 있네요. 그래서 그거 가지고 좀 나무랐더니 그런 사소한 것 그냥 넘어가주지 못하냐면서 말하기 싫답니다...

생각 같아서는 그 업체 찾아가서 간판 다 부숴버리고 싶은데(LED 전문점이랍니다...허허), 그것도 그거지만 여자친구

태도에 더 화가 납니다. 손해 안 보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래도 되겠네" 그러면서 넘어가면 되는 걸, 굳이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한번 굽히질 않고 짜증내는 것도 그렇고......저도 열받아서 그냥 마음속에 담아뒀

던 말 다 뱉어냈습니다. 그리고서 지금 세시간째 말이 없네요.

아우...술이라도 마시면 미친듯이 마실텐데, 그러지도 못하니 담배만 한갑을 피웁니다......혹시나 7시 이후 한남대교에서

경부고속도로 방향으로 미친듯이 달리는 흰색 스퐁이 보면 하이빔 한번 날려주세요...자제하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