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에 보은를 다녀오다가 다리가 나오더군요.
제 앞차인 포터가 짐을 가득 실어 느리느릿 가고 있어서
급한 마음에 앞지르기를 했지요.
앞지르기를 하고 나니 다리 끝편에 정체모를 자동차 한대가
서 있더군요.
거리가 가까워지니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 운전자들의 영원한 웬수인 경찰차(일명 빽차)
였던 것이었습니다.
경찰차에 가까워지니 경찰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저를 세우더군요.
그런데 제가 경찰관 앞에 멈추어 설 무렵 에쿠스 한대가
저와 같은 앞지르기 위반을 하더군요.
그 경찰관이 다른 동료에서 무전으로 에쿠스에 대한 무선을
보내면서 저에게 면허증을 요구합니다.
전 면허증을 조수석 보관함에 넣어둔지라 면허증을 꺼내는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급했던 경찰관왈 " 이번은 봐줄테니 다음부턴 위반하지 마세요"
하면서 절 그냥 보내주었습니다.
그날 하루 기분은 꿀꿀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절대 다리위에선 앞지르기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