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티지가 편하다 해도 방보다야 하겠습니까만....
이번에도 티지에서 잠 들어 버렸습니다...ㅡ.ㅡ

애초의 계획은 정모참석
9시정도에 바이바이 한 후 마산으로 출발................할려고 잡았는데
역시나 한잔두잔.... 그리고 치명적 세잔의 술잔을 받는 바람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토요일
쉬는 주말이지만 소장님 출근하라고 합니다.  서류 만들면 들고 서울로 올라가라 합니다.
팩스로 보내도 될걸 왜 굳이 가냐고 앵겨 버렸습니다.
회사에서 오는 전화도 안받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그간 너무 꼬질해진 티지를 세차하기로 합니다.
셀프세차를 할려다가 몸도 피곤하고 실내도 한번 쓸어야 하겠기에 업소에 맡겼습니다.
1시... 세차를 마치고나니 할일도 없고 갈곳도 없습니다.
천천히 인삼랜드로 향해 출발합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주차장이 꽉 차있습니다.
입구에 꽁무니 잘 보이게 차를 세우고 휴식에 들어갑니다.
2시가 좀 넘자 마루치님 아라치님이 등장하시네요.
역시나 꼬맹이들 데리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땡큐님 코스모스님 등장
군계일학님 가족분들과 등장.... 아기들 먹을것 사준다고 식당으로 가시고...
우연찮게 20세기소년님을 만났네요.
어찌 이 시간에 이 장소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는지요....^^
불멸의 토끼님 응원차 오셨네요.... 데이트 코스는 산청까지 해야하는데....^^
메롱팅이님 동생과 등장.... 쌍둥이 동생이라는데....
마지막으로 깜지꼼지은지님... 커피 사 주러 오셨습니다...

이렇게 만나서 맛난 주먹밥과 피로회복제를 들이키고 떼주행에 돌입합니다.
메롱팅이님이 회사(이거 잘못 말하면.... 군 재산 함부러 쓴게 되놔서...^^)에서 무전기 지원을
해 주어서 각 티지에 무전기로 통신을 하면서 편하게 갔네요....
주행 중.... 불나게 달려와 합류한 가위님과 어머님
또 응원차 쫒아오신 환경사랑님....
환경사랑님은 꼬임에 빠져 산청까지 같이 동행했습니다....

수련원은 먼저 도착해서 준비해 주신 경상방 회원분들과 서경방 1차팀들이 계시네요.
아시는 분들과 인사를 하고... 모르는 분들과 인사를 하고....
저녁을 간단히 먹고....
어둠이 흘러내림과 때를 같이하여 그간 준비한 경상방의 주최로 본 행사를 진행합니다.
서경방의 주사파는 이미 맥주를 앞에 두고 이야기 꽃을 피우지 않고
술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 서서히 들어가는 알콜....
열띤 행사로 인해 잠시 술이 멀어지나 했는데.... 이어지는 컵떼기의 시간들.... (종이컵이라 다행?...^^)
맥주와 소주.... 그리고 진한 약주..... 의 향기에 취해 버렸습니다.
오가피주로 마지막 정신이 흔들리면서 엄청난 축제의 밤은 흐려집니다....

큰 방에 둘러 앉아 이어지는 웃음과 이야기와 술의 시간들....
더 이상 지탱하기에 힘듬을 직감하고 도망을 쳤습니다.
그런데.... 방 호수를 잊어버리고 말았네요....
아무 방이나 열수도 없고.... 이미 시간은 한참을 지난것 같고....
티지 문을 열엇습니다.... 옆에서 시동이 걸린 티지를 느낀것도 같은데... 확인할 힘도 없네요...
문도 열지 않은채 히터를 켜고.... 쿠션 겸용 담요로 몸을 간수하고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듭니다.
새벽녘... 제로존을 비롯하여 누군가가 살짝들 깨우는것 같았지만
한번 술에 취하고 잠에 취한 몸은 내것이 아닙니다....ㅡ.ㅡ
시동을 끄고 또다시 잠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술이 덜 깬 상태이지만 걸음이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무릎을 툭툭 차보니.... 무지 아파 오네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술을 먹고 족구한다고 요리조리 뛰어댕기던 지난밤이 살짝 생각납니다....
찬물로 고양이 세수만 하고 잠시의 시간을 흘려 보내고
마지막 떼주행 길에 접어듭니다.
시냇가에 줄지어 놓고 한방....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주행....
지난번 서해안 떼빙보다 훨씬 많은 티지 행렬이 정말 장관이더군요....
룸미러를 통하여 마지막 후미를 보고자 했지만... 끝이 없이 줄줄 따라옵니다...
굽이쳐 돌아가는 앞의 티지들도 멋진 장관이었구요....

이렇게 마감을 하고 충방 분들과 헤어지면서 서경방팀에 합류를 합니다.
인천팀이 먼저 출발하고 서울팀과 뒤이어 출발을 하는데....
아뿔싸!
개별 자유주행인걸 몰랐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티지들을 따라 잡기위해 땀을 삐질삐질 흘립니다....
가도가도 대검님의 로즈티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평균 160킬로의 속도로.... 평지에서는 180이상의 속도로....
4천을 가리키는 계기판 바늘이 가슴철렁이게 합니다....ㅡ.ㅡ
시야에 대검님의 티지가 들어오면서 인천팀들의 차량 발견....
인천팀의 주행 중간에 끼어 들었습니다.
나머지 서울팀들은 그대로 질주본능....^^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을 지나니 차량이 조금씩 밀리면서 천안가까이 가서는 정체를 보이네요...
일행들은 휴게소 개구멍으로 나가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트윈스님... 산에산님... 영석아빠님....엔젤님.... 베르토님....은CB가 있어 상당히 부러웠네요...
엥?.... 이상타.... CB 차량이 네대였는데.... 누구 차가 없었지?...
그 중간에 저와 유진숙님이 낑겨서 갔습니다...
이젠 차량들로 고속도로 꽉 찼네요....
잠도 솔솔오고....
마지막으로 휴게소로 진입.... 생각지도 않게 E=mc²님과 만나게 되네요....^^
오잉크님과 얘기 하는 중.... 이런 모조리 다 떠나버렸습니다...ㅡ.ㅡ
초보 운전이시라는 오잉크님을 데리고 두대의 티지는 서울을 향해 진격을 계속합니다....
초보운전답지 않게 잘 따라와 주시네요....
톨게이트까지 에스코트해 드리고.... 엠시형님을 모시고 양재동으로 들어가는걸로 저의 정모일기도 끝이 납니다.

한번씩 만날때마다 많은 분들과 인사를 하느라 처음 뵙는 분들은 누가 누군지.... 지나고나면 긴가민가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나면... 아~ 요러겠지요....

이번에 충방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하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한두잔에 이끌려 세잔까지.... 서경방 술파에 끌리는 바람에....ㅡ.ㅡ
여기저기 쿡쿡 찔러대는 박쥐인생............. 이해해 주세요...^^

모두들 고생하셨구요.
다음번 대전 번개때 뵙겠습니다.
오늘은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