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라기 김위련입니다.
지금부터 겨울바라기표 떼주행 번개후기 올라갑니다.

떼주행에 대한 욕구는 이미 몇해전부터 간직해 왔었고 그 전에는 마구섞인 차량들인지라 떼주행을 하여도 멋대가리가 없었죠.
일렬로 정렬해서 주행하는게 아니라 서로 장난을 치면서 과속과 따라잡기를 일삼았던 것이라 떼주행과는 거리가 멀고
난폭이라고 표현하여도 좋을듯 하였지요.
지난번 3.1절 떼빙에 참석하지 못하였던지라 이번이 더욱 기다려졌습니다.

당일 참석 예정이신 가위바위보님과 대전지역 출발지인 유성으로 같이 주행하고자 하였으나 가위바위보님의 사정으로
먼저 유성으로 가서 네온냥냥님과 합류를 합니다.
간단히 엔진소리를 귀로 비교를 해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도 연신 눈은 톨게이트를 바라보았죠.
좀 늦었지만 가위바위보님과 합류하고 세대의 무전기로 서로간 시험 교신을 진행하면서 공주 자이브로 향합니다.

공주 자이브에 이미 와서 기다리고 계신 브라보님, 낙장불입님, 키라님, 타파님, 지화자님, 그리고 자이브님과 인사를 하는 사이
땡큐님과 코스모스님이 등장하시고 나비19님도 격려차 들르십니다.
오랜시간 자이브에서 얘기꽃을 피울수도 없고해서 브라보님이 시키신 토마토 쥬스 두모금 뺏어먹고 (세모금 마셨으면 요금의
반을 부담했을겁니다....^^) 떼빙 모드로 들어갑니다.

네비게이션을 다신 브라보님이 선두를 맡아서 고생을 하셨고 후미는 네온냥냥님이 뒷차를 컨트롤하면서 관리를 잘 해 주십니다.
교신량이 많은지라 밧데리 다 소진하셨습니다....
무전기 없는 분들이 계신지라 중간중간 싸인이 잘 맞질 않아서 고추가루가 자주 낍니다....
다른 분들 다들 전조등에 안개등까지 켰지만 유독 중간에 이빨 빠지듯 꺼먼 차량이 발견됩니다.
몇차례 유도 무전을 날렸지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바로 무전 수신이 안되는 땡큐님....^^
그래도 양호한 떼주행이었습니다.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을 흘렸기에 무진장 배가 고파 전파를 흘려 호소를 했지만 먹을게 나올리가 만무하지요.
운동장에 도착하여 배고프다니깐 코스모스님.... 고맙게도 떡 두개를 가져 오십니다.
진작 알았다면 많이 남겼을텐데.... 땡큐님 다 드셨답니다....
무전기 없어서....ㅡ.ㅡ

홍성운동장에는 이미 많은 숫자의 티지들이 도열해 있더군요.
생명의 별님, 스마일러님, 멋진남님, 마루치 아라치님, 가위님, 환경사랑님, 아까징기님
가위님은 지난 정모때 잠깐 뵌적이 있었고 마루치 아라치님도 면식이 있었지만 다른 분들은 처음 만났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빗방울이 갑자기 쏟아집니다.
처마 밑으로 피할려는데 역시 사인이 맞질 않아 다들 차 안으로....
마루치님과 저만 처마 밑으로....
마른 사람 둘이서 뻘쭘하니 서 있더군요....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바로 주행모드로 돌입합니다.

두배로 늘어난 차량으로 떼주행의 묘미가 전해지는데 비로 인하여 흐릿한 날씨 속에 사이드미러, 룸미러를 통하여
보여지는 전조등까지 통일한 티지 행열을 과히 장관입니다.
가장 문제점은 역시 신호등 건너기입니다.
신호등 등장시 지그재그 식으로 차량을 벌려 순식간에 진행을 하여 신호등 넘긴 후 다시 도열하여야 하지만
무전기가 부족하고 사전 떼주행에 대한 요령을 숙지하지 못하였기에 일렬로 도열하여 신호에서 끊기고 다시 정비하여
출발하는 등 조금 문제점이 노출 되었습니다.
다음번 떼 주행이 발생되면 떼주행 요령에 관한 글을 미리 읽고 주행하여 우리도 편하고 다른 차량에도 불편을 덜 주는
방향으로 잡아야겠습니다.
아마 전체 정모가 다음달 진행이 될것이며 그렇게 되면 떼주행에 관한 요령글이 자게판을 통해 배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건 그렇고....

빗속을 달려달려 방파제(무슨 방파제죠?)에서 라군님과 합류를 기다리며 멋진 풍경사진을 찍을려는 이때... 광풍이 몰아칩니다.
강렬한 빗줄기까지 동원하니 비는 피하겠지만 바람에 날려 사라질까봐 나갈 엄두를 못냅니다.
빗속을 달려달려.... 꽃지해수욕장 도착.......
비는 조금씩 수그러들고.... 그런대로 괜찮아질려는 날씨입니다.
사진으로 보시겠지만 티지 설정 사진을 찍고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가위님 차에 시동을 거신채로 나왔는데 차가 잠겼습니다.
왜 잠겼는지는 아직도 수수께끼 같은데 아무튼 브라보님께 SOS를 요청합니다만
가위님은 마술을 달았다죠?
라이타의 위력이 발휘를 할때 입니다.
똑 똑 똑..................... 삑삑삑 철컥!
해야할 문이 안열립니다.
재차 시도........... 삑삑삑!
또 시도......삑삑삑!
이제 다른 분이 시도를 합니다.
............삑삑삑!
이제 뒷자리 처음부터 다 시도합니다....
............삑삑삑!
...........삑삑삑!
이때 생각난게.... 비밀번호 몇번 잘못 입력하면 24시간 동안 안먹힌다는거.....ㅡ.ㅡ
보험사 전화합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시간관계상 응급처치요령을 생략.................. 하면 안되겠죠?
생명의별님이 강의 자세 들어가면서 민방위교육장이 됩니다...
또한 잠이 서서히 오기 시작합니다....^^
그 여파는 술이 한잔 들어가면서 강도를 더해가고 급기야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ㅜ.ㅜ
그간 모르던 내용도 알게 되었으며 무조건 응급처치를 하는게 살리는거라는 사실도 배웠습죠.
가장 유익한건 나보다 형님 되신다는 사실....^^
충방에 오프에서 더 이상 큰형님 안됩니다.....흐흐흐~

이어진 삼개 파티는 정말 눈물없이는 입장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만큼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 매운 연기에서 어찌 눈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꿋꿋이 버티시면서 드시는 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세잔을 세면서 이미 주량을 채웠는데.... 누군가 4잔을 주시더군요.
그걸로 첫날 마감.....^^

둘째날.... 누군가는 분명히 나의 알람을 듣고 잠을 설쳤겠지만 아무도 불평을 안합니다.
스키장가면 아침부터 궁시렁 거립니다.
내 알람이 시끄러워서 잠을 못잤다고.....ㅡ.ㅡ;
찬물로 세수를 하여 아직 남아있는 취기를 떨쳐 보지만 풀어진 눈길을 어찌할 수 없네요.
벌써부터 낙장불입님은 연장들고 다이의 바쁘신 손길을 보이시고
낙장불입님의 소음측정기로 여러 티지들 소음 측정을 해 봅니다.

제차: 실내 (조수석 위치) 56정도..... 엔진룸: 82정도
다른티지: 실내: 58정도  엔진룸: 82정도
소음의 크기는 비슷하였습니다.
이로써 소음의 크기는 단지 감성적인 느낌이 크다는걸 알 수 있었구요.
특별한 소음이 아니면 디젤의 소음인것 같습니다.

환경사랑님.... 모기장 친다고 고생하십니다.
스티커 받으신 분들.... 스티커 붙이십니다.
네온아이 다시는 분들.... 이리저리 맞추어 보십니다...
전 할일없이 있다가 상준이 울리고.... 우는 아이 달래고자 얼른 안고 슈퍼로 향합니다.
이때 아라치님 잠을 청하시고 현수는 자기도 따라 간다고 나섭니다.
음료수 한병과 쭈쭈바 한개로 상준이를 달래고 돌아옵니다.
이때 아라치님 보십니다.....
이걸보고 아이들 잘본다고 아랫 글에 올렸습니다..... 찔립니다...ㅡ.ㅡ

또 할일이 없어집니다.
가위바위보님이 가져오신 성능 좋은 카메라 들고 나섭니다.
딴 손길 타서 고장이나 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셔터 누르는 감촉이 좋습니다..... 아마 다음 지름신은 디카로 다가오지 않을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몰카를 대비하고자 가위바위보님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설쳐 댑니다.
무거움을 감당하지 못하여 아마 흔들린 사진 많이 발생할 듯 합니다...
덕분에 몰카에서 조금은 벗어난듯 합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티지 정렬합니다.
이뿌게 몇장 찍어봅니다.
이 모양도 아마 사진으로 올라갑니다.

스마일러님이 선두를 잡으시고 또 네온냥냥님이 후미에서 고생하십니다.
중간에 신호등 때문에 대열을 이탈하였지만 연이은 신호등으로 인하여 선두보다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이때 들리는 무전
"1차선에 서경방 스티커 붙이신 5237 누구 차인가요?"
"겨울바라깁니다"
앞으로 나가서 서경방 회원인줄 알았답니다....ㅜ.ㅜ

다시 방조제에서 어제 찍지 못한 사진을 다시금 찍고.... 또 출발....
중간중간 다른 지역 회원님과 이별을 합니다.
홍성에서 천안지역 회원님과 작별하고 공주지역만 남아 단독주행모드 들어갑니다.
5대의 티지는 별다른 무전 신호없이 어떤때는 시원하게.... 어떤때는 화끈한 추월하기 등등의 재미난 주행모드로
공주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아랫글에서 올린 1889 번호 스포넷 회원 발견......
깨우기가 미안하여 그냥 번호만 확인하고 출발....
공주에서 낙장불입님을 보내고 네대의 티지는 잘 훈련된 것처럼 잘 주행하였습니다.

이때 만나는 4689 회원님....
역시 아랫글에 올렸죠....

대전에 들어와서 마지막으로 헤어짐의 시간을 가진후 집으로 들어옵니다.

이거 어찌 나중에는 건성글이 되어버리고.....
장문의 글인데.... 정작 내용은 없고....
고마운 분들은 정말 많은데 고마움의 표시글은 없고....
뭔가 재미나야하는데.... 재미난 구석은 없고....
이것저것 혹시나 하면서 여기까지 읽으신 회원님께.... 고맙다는 것보다 죄스럽네요....ㅡ.ㅡ;

아무튼 재미난 번개모임이 된것 같았고 이번에 마음만 같이 하신 분들은 다음 모임에서
다시금 반가움 마음을 같이 할 수 있길 빕니다.

번개는 쭈~~욱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