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겨울바라기님 식장산 등반 후기가 올라온 이후
그 다음날 당장 저도 그곳으로 드라이브가려고 하였는데....
슬픈연가 드라마를 꼭 봐야 한다는 와이프 말에 그때 안갔었지요.

오늘 저녁 늦게 다녀 왔습니다.
식장산 올라가는 입구에서 길을 못찾아 길을 헤매다가 겨울바라기님께 전화드려서
물어본 이후 겨우 올라갔습니다....길 입구에 차량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있는데
다들 그냥 올라가더군요....솔직이 걸어가기엔 꽤 먼 거리였습니다.

내려오는 차들 때문에 속도줄이고 비켜주고 하다보니.....또 초행길이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약 15-20분 걸린 것 같더군요...거의 정상에 도착하기 약 200여 미터
전에 마지막 커브길 경사로가 있는데....거기는 눈이 얼어붙어 있더군요...

컴컴해서 바닥이 얼어붙은 것인지 모르고 올라가고 있었는데....위쪽에서 차가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속도줄이다가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데...헛바퀴가 돕니다....
으~ 순간 겨울바라기님께서 전화상으로 빙판 조심하라던 말이 떠올라 식은땀 나더군요...
좁은 빙판 언덕길을 서로 교행을 해야 되는지라...무리하지 않고 그냥 후진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내려오는 차가 미끄러져서 접촉사고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바람이 상당히 매섭더군요.....미끌거리는 언덕길을 올라가니....
우와!!! 장관입니다.....식장산이 그래도 대전에서 제일 높은 산이라....
대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춥더군요....사진 몇장 찍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티지한대가 올라오더군요....미끄러운 빙판길을 아무렇지도 않게....
혹시나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겨울바라기님이셨습니다....
상당히 반가웠습니다...친절하시게도....따뜻한 캔커피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요즘 우리 동호회 분위기 등 조금은 무거운 얘기를 나누다가 너무 추운 관계로
내려왔습니다.(영하 9도 찍혀 있더군요) 저는 조금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옆에서 처량하게 떨고있는 와이프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거기 칼바람입니다.

제차까지 겨울바라기님 차를 얻어타고 내려갔는데....음....4발의 막강함을
느꼈습니다....빙판길에서도 하나도 미끌림없이 폼나게 내려가더군요^^
4발분들 여기 가보시면 4발의 가치를 느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정상까지 올라온 차들은 모두 4발이더군요^^
그중 단연 우리 스포티지가 돋보입니다....^^
코란도, 쏘렌토, 무쏘 등등 정상에 있을 동안 여러대 봤었지요.

겨울바라기님 정말 감사했습니다....특히나 따뜻한 캔커피....벌벌 떨면서 내려가던차에
아주 반가운 선물이었답니다.

정상에서 대전시를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들 몇장 올렸습니다.
보름달이 약간 깍여나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