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천으로 출장왔슴다. 3일 예정입니다. ~~
여긴 모텔이구여 ...
일 끝내고 일찌감치 방 잡고 들어와서 쉬고 있지요.

날이 너무 추워 그냥 무난한 중국요리요리를 시켜 먹자 생각하고 볶음밥을 시겼드랬죠.
30분 쯤 지나 배달아자씨 왔슴다.
밥, 단무지, 짬뽕국물, 김치 내놓고는 눈이 휘둥그레 철가방을 여기 저기 막 뒤집니다.

허걱..... 정작 무기를 빼먹고 안가져 왔네여...   o.o
아저씨 : "아~~~(머리를 쥐머짜며) 죄송합니다. 근처 편의점가서 바로 사오겠습니다".
나가서 3분 쯤 후에 다시 왔슴다.
아자씨 :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젓가락 밖에 없는데 ..... 그냥 젖가락으로 드시면 ......"
나 : "아니 국물 먹는것도 그렇고... 밥도 볶음인데 어떻게 젖가락으로..."  

아자씨 한숨쉬며 나가서 한 참 후 숫가락 가지고 오네여.  집에서 먹는 쇠숫가락을요..... ^.^
여기저기 둘러보다 없어서 모텔주인에게 빌렸다네여.... ^^

나: "아......아자씨 그런데 젓가락은 요???........"  
아자씨: "아~~~~(조금짜증내며)  아까 젓가락 가지고 왔을때 달라고 하셨어야죠!!!"  
나 : .....................0,0

아자씨 또 내려가서 오토바이에서 젓가락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곤 돈받고 씩씩대면며 가더군요........^.^

그 아자씨 돌아가서 가방 챙겨준 사람이란 대판 싸우는거 아닌지 심히 걱정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