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전봇대에 가니쉬해먹은거 부분도색하려고 은평 그곳에 도착해서 차 맏겨놓고 출근하려는데.

테리님 왈.

어? 이건 뭐야?

에이필러 부분부터 시작해서 앞문엔 브이를 그려놓고 제가 이미 해먹은 뒷쪽 가니쉬 위에도 세로줄로 드믄드믄 그어놨더군요..

이게 왠 날벼락......................

순간,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나한테 뭐가 그렇게 서운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알고지내는 이웃도 없어 이웃들과 말을 섞는편도 아니고..
남의 집 앞에 주차를 해논것도 아니고..
무리하게 차빼달라고 요구한적도 없는데..
도데체왜? 누가?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가 떠오르질 않으나..뭐 나름 이유가있었겠죠..?

도색하고 차를 가져와 집앞에 주차하면서 누군가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담벼락 가까이 바짝..차를 붙여 주차해놓고,
아침에 출근할때, 저녁에 퇴근할때, 내 스포티지는 오늘도 안녕한지..꼭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어제 집에 11시넘어 들어가면서 또 살폈죠..

오늘도 무사하구나~ 시간도 어느정도 지났는데 별일 없는걸보니 그땐 그냥 애들 장난이였나..? 생각하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그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 하는지..

앞문에서 시작해서 뒷문까지 대략 50cm정도 되보이는 하얀기스를 발견했을땐....아.....

출근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이유라도 알고싶은데..
차에 메모를 남겨서 범인과 대화를 시도해볼까요..?
이사를 가야할까요?

아..답답하고 답답하고 정말 울고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