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펌]축의금만삼천원
- [서경]MAD DOG
- 조회 수 238
- 2008.10.10. 15:20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이글은...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입니다
[출처] 축의금 "만 삼천원" (한-베엔터테인먼트) |작성자 카멜레온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이글은...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입니다
[출처] 축의금 "만 삼천원" (한-베엔터테인먼트) |작성자 카멜레온
댓글
14
[서경]달려라 타조야
[서경]햇살나무
[서경]대검중수부
[서경]유메
[서경]나라동이
한율아부지
[서경]깡시기
[서경]휴이(Huey)
[서경]-건호아빠
[서경]스깜둥이
[서경]유메
[서경]유메
[서경]오설록
[서경]오비™
15:30
2008.10.10.
2008.10.10.
15:31
2008.10.10.
2008.10.10.
15:40
2008.10.10.
2008.10.10.
16:07
2008.10.10.
2008.10.10.
17:33
2008.10.10.
2008.10.10.
19:03
2008.10.10.
2008.10.10.
19:41
2008.10.10.
2008.10.10.
23:55
2008.10.10.
2008.10.10.
00:31
2008.10.11.
2008.10.11.
05:58
2008.10.11.
2008.10.11.
09:04
2008.10.11.
2008.10.11.
09:07
2008.10.11.
2008.10.11.
16:44
2008.10.11.
2008.10.11.
18:21
2008.10.11.
2008.10.11.
마침 학교 친한형이 결혼이라 축의금 걱정하고 있었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