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넷 아기천사 공산당입니다
전에 글로써도 소개가 되었으며 또 구전을 통해 이미 알고 계신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되지만
글로써 정식으로나마 인사 드려야 할 것 같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정(?)들었던 군생활을 7년 만에 정리하고 드디어 민간인으로써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간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살았던 건지 군복을 입고 보던 세상과 군복을 벗은 채 맞이한 세상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혈기왕성한 20대도 아닌지라 쉽사리 사회에 적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지만, 스포넷의 많은 선배님들과 친구들 덕에 이제는 마음이 한결 편해진 듯 합니다.

군복을 벗고 나니,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이 ‘무슨 일을 해야 하나?’라는 막연한 기대와 걱정이었습니다.
다행이 국방부의 '전역자들을 위한 프로젝트'가 잘 발달되어 있던 지라 어렵지 않게나마 사회에서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수는 있었습니다. 분에 넘치게도 금융계에서 일을 할 수도 있었고, 대기업에서도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일들이 정작 제가 하고 싶은 일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더군요.
가히 존재감이랄 것도 없지만, “있는 둥 마는 둥 조직에 묻혀 기계적인 일상을 살아가며 존재감을 버려야 하나(?)”라는
숙고 아닌 숙고를 마치고, 아직은 30대라는 마음 한 켠의 열정을 믿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해 보기로 결정
했습니다. (어려운 결정이 있기까지 도움주신 많은 스포넷의 회원님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뿌린 만큼 거두리라’는 격언을 바탕으로 제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고, 그 결실로써 존재이유를 느끼고자
소위 말하는 '바닥에서부터의 시작'을 선택했습니다. 지인의 도움도 있었고, 또 스포넷의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과
격려가 있었기에 기아자동차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동차가 좋아 이것 저것 알아가는데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지만, 스포넷을 통해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느낌들을 배워나가고 있기에 로그인을 할 때마다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물론, 자동차동호회와 영업사원의 관계에 있어서 100% 자연스러운 관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하지만,
스포넷을 구성하는 4만여 회원님들의 순수한 스포넷 정서를 믿고 있으며, 저 역시 그간의 스포넷이 ‘이제까지의 자동차
동호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자동차 동호회 모델’이라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기에 스포넷과 결부된 어떠한 영리적
도움을 바라고자 함은 아닙니다.

다만, 저 역시 스포넷의 한 회원으로써
자동차와 관련한 스포넷의 물음에 직/간접적인 조언과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음을 전해드리고자 함이오니,
앞으로 차량사고의 처리, A/S 센터(정비사업소) 방문시 애로사항 등 쉽지 않은 고민이 있으실 경우 연락 주시면
도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산당 아기천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