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도 없고...더운여름 돌아다니기도 싫고...무엇인가..맛난것은 먹고 싶을때...

고민좀했습니다...

그러다가 플양이 여기서 신림동 가까우니깐 순대나 먹으러 갈까??

그래서! 차는 구로에 파킹해놓고...버스타고  갔습니다..

서울특별시버스라 그런지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전용차선으로 슝하고 달리고...

역시 서울이구나 하는 촌스런 감탄사를 유발하던중 10분만에 도착...

도착해보니 과거에 벙개도 했었던 곳이었네요...그런데 기억이 가물가물....

양지타운인가 2층에 올라가 좌측으로 첫번째 집....들어가자마자 잡더군요...

---첫인상----

주인아줌마인지 할머니인지...성격 고약하게 생겼습니다...날이 더워서 어디 앉을까 했는데...

아무 자리에 앉아도 더울것 같더군요...후덥지근한 그런 느낌..그래서 그냥 중간정도에 앉을려고 했더니

버럭 신경질을 내면서 죠기 구석이 시원하다니깐!!! 이럽니다...뻘줌...

속으로 모야...여기 사장 컨셉이 손님한테 버럭인가?? 오호...신문 만화에서나 등장하는 욕쟁이할머니 컨셉

인가?? 하면서 삐죽거리며 구석으로 앉았네요...

메뉴를 보니...곱창볶음...백순대... 멀 먹을까 고민 하다가...주인아줌마한테 여기 사람들 오면 어떤거 많이

먹어요?? 하고 초롱한 눈으로 물어봤더니...

"저기 메뉴판 봐바!!!" 버럭...+ㅂ+

순대집이니깐 그냥 백순대2인분 시켰습니다...

--------애써 쓴웃음 보이는 플양--------

백순대 라고 해서 속이 하얀순대일줄 알았더니...그냥 양념(?)의 식용유범벅+야채볶음 순대...

철판을 볶다 보니..당면은 튀김처럼 변해 가네요...몇개 집어 먹다가 도저히 입맛에 안맞아 플양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끝까지 맛있다고 먹습니다...(물론 맛있다고 해야 겠지...멀리 나가기 귀찮은데 버스타고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헙...)

느글거림을 참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혼자 미란다 거의 한병을 비우면서 괜찮다고 자기는 맛있다고 먹네요...그런데 표정은 썩어 있었습니다...

걱정되서 괴로우면 먹지마~ +ㅂ+ 이러니깐 "오빠 딴거 시켜 먹을까??" 이러네요...+ㅂ+

"오빠 투정 부리지 말고 천천히 음미해봐...순대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니깐~ " 이럽니다..

아무리 천천히 눈감고 씹어봐도 순대의 맛보다는 식용유의 진한 맛이 느껴지네요...



나는 빨갛고 매콤한 볶음을 생각하고 온건데....이런 식용유볶음...ㅡㅡㅋ

처음에 메뉴 물어봤을때 주인이 설명만 해줬어도 이런거 안시켜 먹었을텐데...하는 원망...

암튼 어거지로 먹고 느글거림을 달랠려고 죠스바와 빠삐코를 빨면서 다시 구로디지털쪽으로 왔습니다...

청결도 : ★☆☆☆☆ (구석구석 오래된기름때)
친절도 : ★☆☆☆☆ (어설픈 욕쟁이 아줌마 컨셉)
음식맛 : ★☆☆☆☆ (기름에 절인 순대맛..개인취향으로서는 별루)
음식양 : ★★★★★ (2인분 시켰으나...평균남자3명정도 가능)

과거 신림동 벙개했을때 순대타운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대체 그때 먹은건 모였는지...ㅜㅜ 빨갛고 매콤했던 그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