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세번째 복수(3))
- [서경]유일천왕
- 조회 수 373
- 2008.07.23. 11:07
오늘도 비가 많이 올 예정이랍니다. 다들 우산은 챙기셨조?
빗길 운전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
자...세번째 들어갑니다.
.
.
.
"야....큰일났다....휴게소 지나첬다....미안해..."
이자식 얼굴이 이미 산통을 겪고 있는 산모 같습니다.
"아이...18....그걸 그냥 지나가시면 어떻게 해요? 일부러 그런거조?"
"뭐? 너 방금 뭐라 그랬어? 18? 죽을래?"
오...근데 역쉬 궁지에 몰리면 쥐새끼도 문다더니...정말 인생 막장의 눈빛으로 대듭니다.
"그러게 왜 지나처요? 빨리 갓길로 세워주세요....."
생각 같아서는 차에서 일 보던 말던 그냥 가고 싶었지만...만약 차에서 싸버리면 비가 와서 창문도 못열고...오...생각만 해도 오바이트 쏠리고...그리고 정말 차 안세워주면 핸들이라도 뺏어서 돌릴 기세였기 때문에....
천천히 갓길로 차를 세웠습니다.
오...근데 이 미친놈....영화에서 본 것처럼....차가 다 멈추기도 전에 문열고 뛰처 나갑니다.
역쉬 사람은 위기의 상황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 하는것 같습니다.
놈이 나가고 5분이나 흘렀을까?
경찰차 한대가 뒤에서 요란한 싸이렌을 울리며 다가옵니다. 그러더니 차 뒤에 세웁니다. 그리고 경찰이 다가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OOO입니다."
"네...무슨일이조?"
"조금전 납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선생님의 차랑이 용의 차량과 일치하오니 잠시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씨바...어떤 정의감 투철한 시민이 차가 다 서기도 전에 왠 남자가 문열고 뛰어 내리고 정신없이 숲속으로 도망치더라는 신고를 했답니다.
근데 이렇게 빨리 오다니...경찰은 진짜 3분 거리에 있는게 맞습니다.
경찰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습니다.
근데 못 믿는 눈치입니다....
이렇게 선량하게 생긴 사람인데....
확인을 해봐야 겠답니다.
고속도로 옆 수풀 어딘가에서 일을 보고 있을 놈에게 소리쳤습니다.
"OOO아! 잠깐 손좀 들어봐...들려?"
근데 이넘...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경찰이 더 의심합니다.
"저기...정 그렇게 의심스러우시면 저랑 같이 찾아 보시던가요..."
그래서 경찰이랑 놈을 찾아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저기 멀리에 수풀에 쪼그리고 있는 우산이 보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참 멀리도 뛰어간 것 같습니다.
경찰이 가까이 가서 확인 해야겠답니다.
아....미치겠습니다...손 한번 들어 줬으면 괜 찮았을걸...일을 이지경까지 만들다니...
제가 다시 한번 소리첬습니다.
"OO아....손 한반 들어봐...지금 안들면 경찰분이랑 거기 가야되,..."
놈이 공포에 질려 대답합니다.
"오...오지 마세요....저 괜찮아요...."
나중에야 안 사실이만 놈은 손을 들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한손엔 우산을 들고, 다른 한손은 약간의 내리막 길이라 굴러 떨어질까봐 나뭇 가지를 잡고 있었답니다.
어쨌든 공포에 질린 놈의 목소리에 더 의심을 품은 경찰분께선 끝내 처절한 놈의 X싸는 모습을 확인 하고서야 간신히 웃음을 참아가며 돌아가셨습니다.
차에 돌아와 조금 앉아 있는데 문자가 옵니다.
'선배님...휴지좀 갔다 주세요....'
아하....정신 없이 뛰어내릴때 미처 휴지를 챙기지 못한것 같습니다.
근데...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문자를 쓸수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문자 어떻게 보냈냐? 글구 휴지 어딨어?'
'우산 포기 했습니다. 휴지는 조수석 옆 콘솔 박스에 있습니다'
'아까 머라 그랬어? 18? 니가 와서 갖고가'
'선배님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젔습니다.살려주세요.손에 힘도 빠지고 다리도 저립니다.죽겠습니다.'
아...근데 문자 보내는 사이 빗줄기가 더 세집니다. 정말 나가기 싫어집니다.
'그럼...던질게...나 리틀야구 동부지구 투수 출신이야.'
'ㅠ,ㅠ 그렇게라도 부탁 드립니다.'
콘솔 박스를 열어보니 휴지가 있습니다. 갖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놈을 향해 힘껏 던졌습니다.
빗줄기가 정말 세긴 셋나 봅니다. 놈이 있는곳까지 반도 못가고 떨어집니다.
그리고 유유히 빗물을 타고 사라집니다.
"야....콘솔 박스 열어 봤는데 휴지가 없어....뭐 다른거 없어?"
"아니에요...선배님...아까 상계동에서 주유하고 분명히 받았어요...잘 찾아보세요..."
"진짜 몇번이나 찾았는데 없다니까...."
".......그럼.......트렁크에 신문지라도 갖다 주세요...."
한번의 실수가 있었기에 신문지는 곱게 접어 직접 배달했습니다.
"왜 안 던지시고?"
"에이...농담이지...어떻게 던지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어여 일 다 봤으면 마무리하고 와라...."
놈이 감격해 눈물까지 흘리려 합니다..ㅋㅋㅋ
그렇게 놈은 일을 해결했습니다.
차로 돌아온 놈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우산을 포기하고 신문지를 택한 댓가로, 무슨 강물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처럼 홀딱 젖어 있었고, 아직도 약 15분간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공포에 질려 덜덜 떨고 있습니다.
정말 똥싸다가 경찰한테 확인받은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이놈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불쌍한 놈을 위해 대천까지 에어콘 대신 히터를 틀고 갔습니다.
전 더워 죽을뻔 했지만 그래도 사람 한명은 살려야겠기에....
마침내 대천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10시 조금 넘어 출발했는데 도착하니까 4시가 거의 다되갑니다.
다행히 대천에는 비가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지 착한 몸매의 언니들은 기대만큼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마누라랑 오는건데...ㅜ.ㅜ
행사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나마 값도 싸고 괜찮아 보이는 머드 화장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마누라한테 주려고 머드도 생수병에 조금 담았습니다.
놈은 이미 버린 몸이라 모든걸 포기 했는지 옷 입은 채로 바다에도 들어갔다가 광장 한 가운데 있는 머드 풀에도 들어갔다가 미친놈처럼 왔다 갔다 합니다.
조금 있으니 머드 축제 축하 콘서트를 한답니다.
데프콘, 나몰라 패밀리, 엠씨 스나이퍼....워 이런 가수들이 나온다는데 별 관심 없습니다.
바로 서울로 다시 고고씽 하려는데 놈이 구경하고 가잡니다.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들이랍니다.
불쌍한 놈을 위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놈이 몇번씩 머드풀과 바다를 왔다갔다 하는동안에 콘서트가 시작합니다.
너무 늦게 갔는지 앞에 앉을 좌석이 없습니다.
뭐 전 별로 좋아하는 그룹도 아니고 해서 멀찌감치 떨어저 담배 한대피며 구경하고 있는데 그래도 구경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점프해가며 날뜁니다. 진흙으로 온몸을 도배하고....정말 가관입니다.
몇번을 점프하며 날뛰더니 높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아...뭐야...아저씨 왜이래요?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날뛰던 놈이 중심을 잃고 사람들 사이로 떯어진것 같습니다.
역시 놈은 어딜가나 욕을 먹는가 봅니다.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놈이 여기까지 왔는데 조개구이 먹잡니다.
아...집에 가야 되는데...외박 하면 뒤지는데...
또 놈이 불쌍한 눈으로 쳐다 봅니다.
결국 조개구이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조개 구이가 먹고 싶었지만 술 마시면 오늘내로 서울에 가지 못할거 같아 참았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조개구이에 소주나 한잔하고 차에서 좀 자다가 서울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근데....놈이 조개구이가 처음이랍니다.
조개입을 모두 그놈을 향해 구웠습니다.
조개가 익어 입이 벌어질때 놈들이 가끔 사람을 향해 뜨거운 육수를 쏘기도 합니다.
오...오늘 놈들은 정말 싱싱한거 같습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입을 벌리고 팔팔 끓는 육수를 놈에게 쏘아 댑니다.
또 미친놈처럼 뜨겁다고 날뜁니다.
대천에서 분당갈일은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고속도로의 상황이 너무 공포 스러웠는지 정신 없이 퍼 먹습니다.
또 정신을 놓습니다.
기절한 놈을 차에 박아 놓고 저도 누웠습니다.
한 4시간쯤 쉬고 나서 서울에 가려 했습니다.
근데....이쉐이 코를 장난 아니게 곱니다. 콧구멍을 막아버리고 싶었지만 질식사 할까봐 참았습니다.
도저히 놈 옆에서 쉴 수 없을거 같아 근처 사우나나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밀폐된 차에서의 질식사를 우려해 앞 뒤 창문을 조금씩 열어두고 왔습니다.
어렵게 찜질방 비슷한 곳을 찾아 좀 쉬었다가 차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놈이 자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자고 깨우려는데...
허거....사람 얼굴이 아닙니다.
문을 조금 열어두고 갔더니 모기가 엄청 물었나 봅니다.
그냥 대충 눈으로 봐도 10곳은 넘은것 같습니다.
얼굴이 두배는 커 보입니다.
일어나면 간지럽다고 지랄 할까봐 자는채로 냅두고 그냥 저혼자 운전해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전날 보다는 비가 많이 안옵니다.
1시간쯤 가니까 술도 깨고 잠도 깨는지, 아님 모기에 뜯긴 얼굴이 간지러웠는지 놈이 얼굴을 박박 긁으며 일어나는게 느껴집니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으니까 조금 더 자라...도착하면 깨워줄게...."
오...스스로 참 괜찮은 선배라 칭찬했습니다...ㅋ
"아...선배님 죄송해여...제가 좀 취해서....."
놈이 감격합니다.
그리고 또 비명이 들립니다.
"으악~"
"왜그래? 또 무슨일이야?"
"선배님...무~~울....."
아...이 또라이가 마누라 주려고 생수병에 담은 머드를 마셔버렸습니다.
또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오바이트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근데...조금 고소합니다.ㅋ
뭐...이렇게 생명을 담보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세번재 복수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 후에 약간 놈이 반성 한거같아서 아직 다른 복수를 계획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조금의 허튼 수작을 보인다면....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하겠습니다.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579
2.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첫번재복수)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598
3.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번외-그넘의만행)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604
4.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두번째복수)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694
5.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세번째복수(1))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863
6.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세번째복수(2))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871
빗길 운전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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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번째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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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큰일났다....휴게소 지나첬다....미안해..."
이자식 얼굴이 이미 산통을 겪고 있는 산모 같습니다.
"아이...18....그걸 그냥 지나가시면 어떻게 해요? 일부러 그런거조?"
"뭐? 너 방금 뭐라 그랬어? 18? 죽을래?"
오...근데 역쉬 궁지에 몰리면 쥐새끼도 문다더니...정말 인생 막장의 눈빛으로 대듭니다.
"그러게 왜 지나처요? 빨리 갓길로 세워주세요....."
생각 같아서는 차에서 일 보던 말던 그냥 가고 싶었지만...만약 차에서 싸버리면 비가 와서 창문도 못열고...오...생각만 해도 오바이트 쏠리고...그리고 정말 차 안세워주면 핸들이라도 뺏어서 돌릴 기세였기 때문에....
천천히 갓길로 차를 세웠습니다.
오...근데 이 미친놈....영화에서 본 것처럼....차가 다 멈추기도 전에 문열고 뛰처 나갑니다.
역쉬 사람은 위기의 상황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 하는것 같습니다.
놈이 나가고 5분이나 흘렀을까?
경찰차 한대가 뒤에서 요란한 싸이렌을 울리며 다가옵니다. 그러더니 차 뒤에 세웁니다. 그리고 경찰이 다가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OOO입니다."
"네...무슨일이조?"
"조금전 납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선생님의 차랑이 용의 차량과 일치하오니 잠시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씨바...어떤 정의감 투철한 시민이 차가 다 서기도 전에 왠 남자가 문열고 뛰어 내리고 정신없이 숲속으로 도망치더라는 신고를 했답니다.
근데 이렇게 빨리 오다니...경찰은 진짜 3분 거리에 있는게 맞습니다.
경찰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했습니다.
근데 못 믿는 눈치입니다....
이렇게 선량하게 생긴 사람인데....
확인을 해봐야 겠답니다.
고속도로 옆 수풀 어딘가에서 일을 보고 있을 놈에게 소리쳤습니다.
"OOO아! 잠깐 손좀 들어봐...들려?"
근데 이넘...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경찰이 더 의심합니다.
"저기...정 그렇게 의심스러우시면 저랑 같이 찾아 보시던가요..."
그래서 경찰이랑 놈을 찾아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저기 멀리에 수풀에 쪼그리고 있는 우산이 보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참 멀리도 뛰어간 것 같습니다.
경찰이 가까이 가서 확인 해야겠답니다.
아....미치겠습니다...손 한번 들어 줬으면 괜 찮았을걸...일을 이지경까지 만들다니...
제가 다시 한번 소리첬습니다.
"OO아....손 한반 들어봐...지금 안들면 경찰분이랑 거기 가야되,..."
놈이 공포에 질려 대답합니다.
"오...오지 마세요....저 괜찮아요...."
나중에야 안 사실이만 놈은 손을 들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한손엔 우산을 들고, 다른 한손은 약간의 내리막 길이라 굴러 떨어질까봐 나뭇 가지를 잡고 있었답니다.
어쨌든 공포에 질린 놈의 목소리에 더 의심을 품은 경찰분께선 끝내 처절한 놈의 X싸는 모습을 확인 하고서야 간신히 웃음을 참아가며 돌아가셨습니다.
차에 돌아와 조금 앉아 있는데 문자가 옵니다.
'선배님...휴지좀 갔다 주세요....'
아하....정신 없이 뛰어내릴때 미처 휴지를 챙기지 못한것 같습니다.
근데...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문자를 쓸수 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문자 어떻게 보냈냐? 글구 휴지 어딨어?'
'우산 포기 했습니다. 휴지는 조수석 옆 콘솔 박스에 있습니다'
'아까 머라 그랬어? 18? 니가 와서 갖고가'
'선배님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젔습니다.살려주세요.손에 힘도 빠지고 다리도 저립니다.죽겠습니다.'
아...근데 문자 보내는 사이 빗줄기가 더 세집니다. 정말 나가기 싫어집니다.
'그럼...던질게...나 리틀야구 동부지구 투수 출신이야.'
'ㅠ,ㅠ 그렇게라도 부탁 드립니다.'
콘솔 박스를 열어보니 휴지가 있습니다. 갖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놈을 향해 힘껏 던졌습니다.
빗줄기가 정말 세긴 셋나 봅니다. 놈이 있는곳까지 반도 못가고 떨어집니다.
그리고 유유히 빗물을 타고 사라집니다.
"야....콘솔 박스 열어 봤는데 휴지가 없어....뭐 다른거 없어?"
"아니에요...선배님...아까 상계동에서 주유하고 분명히 받았어요...잘 찾아보세요..."
"진짜 몇번이나 찾았는데 없다니까...."
".......그럼.......트렁크에 신문지라도 갖다 주세요...."
한번의 실수가 있었기에 신문지는 곱게 접어 직접 배달했습니다.
"왜 안 던지시고?"
"에이...농담이지...어떻게 던지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어여 일 다 봤으면 마무리하고 와라...."
놈이 감격해 눈물까지 흘리려 합니다..ㅋㅋㅋ
그렇게 놈은 일을 해결했습니다.
차로 돌아온 놈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우산을 포기하고 신문지를 택한 댓가로, 무슨 강물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처럼 홀딱 젖어 있었고, 아직도 약 15분간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공포에 질려 덜덜 떨고 있습니다.
정말 똥싸다가 경찰한테 확인받은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이놈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불쌍한 놈을 위해 대천까지 에어콘 대신 히터를 틀고 갔습니다.
전 더워 죽을뻔 했지만 그래도 사람 한명은 살려야겠기에....
마침내 대천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10시 조금 넘어 출발했는데 도착하니까 4시가 거의 다되갑니다.
다행히 대천에는 비가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지 착한 몸매의 언니들은 기대만큼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마누라랑 오는건데...ㅜ.ㅜ
행사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그나마 값도 싸고 괜찮아 보이는 머드 화장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마누라한테 주려고 머드도 생수병에 조금 담았습니다.
놈은 이미 버린 몸이라 모든걸 포기 했는지 옷 입은 채로 바다에도 들어갔다가 광장 한 가운데 있는 머드 풀에도 들어갔다가 미친놈처럼 왔다 갔다 합니다.
조금 있으니 머드 축제 축하 콘서트를 한답니다.
데프콘, 나몰라 패밀리, 엠씨 스나이퍼....워 이런 가수들이 나온다는데 별 관심 없습니다.
바로 서울로 다시 고고씽 하려는데 놈이 구경하고 가잡니다.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들이랍니다.
불쌍한 놈을 위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놈이 몇번씩 머드풀과 바다를 왔다갔다 하는동안에 콘서트가 시작합니다.
너무 늦게 갔는지 앞에 앉을 좌석이 없습니다.
뭐 전 별로 좋아하는 그룹도 아니고 해서 멀찌감치 떨어저 담배 한대피며 구경하고 있는데 그래도 구경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점프해가며 날뜁니다. 진흙으로 온몸을 도배하고....정말 가관입니다.
몇번을 점프하며 날뛰더니 높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아...뭐야...아저씨 왜이래요?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날뛰던 놈이 중심을 잃고 사람들 사이로 떯어진것 같습니다.
역시 놈은 어딜가나 욕을 먹는가 봅니다.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놈이 여기까지 왔는데 조개구이 먹잡니다.
아...집에 가야 되는데...외박 하면 뒤지는데...
또 놈이 불쌍한 눈으로 쳐다 봅니다.
결국 조개구이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조개 구이가 먹고 싶었지만 술 마시면 오늘내로 서울에 가지 못할거 같아 참았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조개구이에 소주나 한잔하고 차에서 좀 자다가 서울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근데....놈이 조개구이가 처음이랍니다.
조개입을 모두 그놈을 향해 구웠습니다.
조개가 익어 입이 벌어질때 놈들이 가끔 사람을 향해 뜨거운 육수를 쏘기도 합니다.
오...오늘 놈들은 정말 싱싱한거 같습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입을 벌리고 팔팔 끓는 육수를 놈에게 쏘아 댑니다.
또 미친놈처럼 뜨겁다고 날뜁니다.
대천에서 분당갈일은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고속도로의 상황이 너무 공포 스러웠는지 정신 없이 퍼 먹습니다.
또 정신을 놓습니다.
기절한 놈을 차에 박아 놓고 저도 누웠습니다.
한 4시간쯤 쉬고 나서 서울에 가려 했습니다.
근데....이쉐이 코를 장난 아니게 곱니다. 콧구멍을 막아버리고 싶었지만 질식사 할까봐 참았습니다.
도저히 놈 옆에서 쉴 수 없을거 같아 근처 사우나나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밀폐된 차에서의 질식사를 우려해 앞 뒤 창문을 조금씩 열어두고 왔습니다.
어렵게 찜질방 비슷한 곳을 찾아 좀 쉬었다가 차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놈이 자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자고 깨우려는데...
허거....사람 얼굴이 아닙니다.
문을 조금 열어두고 갔더니 모기가 엄청 물었나 봅니다.
그냥 대충 눈으로 봐도 10곳은 넘은것 같습니다.
얼굴이 두배는 커 보입니다.
일어나면 간지럽다고 지랄 할까봐 자는채로 냅두고 그냥 저혼자 운전해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전날 보다는 비가 많이 안옵니다.
1시간쯤 가니까 술도 깨고 잠도 깨는지, 아님 모기에 뜯긴 얼굴이 간지러웠는지 놈이 얼굴을 박박 긁으며 일어나는게 느껴집니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으니까 조금 더 자라...도착하면 깨워줄게...."
오...스스로 참 괜찮은 선배라 칭찬했습니다...ㅋ
"아...선배님 죄송해여...제가 좀 취해서....."
놈이 감격합니다.
그리고 또 비명이 들립니다.
"으악~"
"왜그래? 또 무슨일이야?"
"선배님...무~~울....."
아...이 또라이가 마누라 주려고 생수병에 담은 머드를 마셔버렸습니다.
또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오바이트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근데...조금 고소합니다.ㅋ
뭐...이렇게 생명을 담보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세번재 복수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 후에 약간 놈이 반성 한거같아서 아직 다른 복수를 계획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조금의 허튼 수작을 보인다면....
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하겠습니다.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579
2.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첫번재복수)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598
3.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번외-그넘의만행)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604
4.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두번째복수)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694
5.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세번째복수(1))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863
6.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세번째복수(2))
http://www.kiasportage.net/zboard/spboard.php?id=sk_bbs&no=6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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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완죤~~ 너무 재미있어요~~
약간은 후배님이 불쌍하지만 군대에서 받았던 갈굼을 생각하면...... ㅡ.ㅡ;;
저도 군대에서 말하는 개갈굼을 엄청 받아서....
완죤~~ 너무 재미있어요~~
약간은 후배님이 불쌍하지만 군대에서 받았던 갈굼을 생각하면...... ㅡ.ㅡ;;
저도 군대에서 말하는 개갈굼을 엄청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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