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두바이 출장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와이셔츠, 넥타이, 서류뭉치들을 챙기며 부인님과 짐을 싸고 잇었지요.
칠순이신 저희 어머니께서 옆에 오시더니 한 말씀 건네십니다.

"이번 출장은 어디로 가는거니?"

두바이요~ 라고 말씀드리면 어딘지 잘 모르실 듯 하여...
"에휴~~ 아주 멀리가요... 비행기만 9시간 반쯤 탄다니껭~"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말을 들으신 울 엄니...
"어딘데 그렇게나 멀리 날아간댜~ 두바이만큼 가나보네~"

"@@;; 엄니가 두바이를 어케 아셔?????"

"지난달에 이집트 갈때 두바이 들렀다 가드만... 덥데~~~~  볼건 별루 없드라~ 잘 다녀와~ㅡㅡ;;"

울 엄니...
홀로되신 후 갖게되신 유일한 취미가...
노인대학 친구들과 용돈모아 여행다니시는 거라는 걸 깜빡~^^*

마누라랑 같이 한참을 웃었습니다~ ^^*
갑자기 생각나서 글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