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기억으론 무척이나 설레였던 공휴일 크리스마스네요..
물론 크리스마스보단 크리스마스 이브가 연인들에겐 향긋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날인데..

지금 생각하면 별 다른 이유없이 괜히 설레이는 날이었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젠 세상의 고파를 겪어서 그런지 한해한해 먹는 나이 때문에 그런지.
그닥 설레이지도 않고..
그저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다..라는 생각만 드는 이유는..
사라져만 가는 동심의 기억이 아쉽기만 합니다..

아침부터 전화가 막 옵니다..
받아보니 출근해라는 전화더군요..
병원이 공휴일 일요일 할것 없이 하는 곳이라..
분명 빨간날은 근무 안한다는 조건으로 들어왔는데..
뜬금없이 전화와서 출근 안한다고 하길래..

거룩한날 아침부터 큰소리쳤네요..
다들 주 5일제다 어쩌다 하여 사라져만 가는 몇개 되지도 않는 공휴일인데..
주 5일 혜택도 못받는 사람들은 그 하나의 공휴일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런데 분명 말해두었는데..
출근하라니욧..

아침부터 불타는 전투력으로 승리하고 왔습니다;;;
아..좋은 기억으로만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좋게 보내려고 했는데..
이런 상처를 또 주다니 말이죠;;;

내일 출근해서 어쩌고 저쩌고 한다면..
확 때려쳐버리고 말테닷;;;

오늘 다들 뭐하시는지..
어쨌든 좋은 날이고 설레이는 날이니만큼..
의미 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