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화약제조 창고서 대형 폭발사고(종합)

두바이 역사상 최대 화재사고로 기록
거주자 건강 및 환경오염 우려



김병철 bckim@



두바이 시내 셰이크 자이드로드에 인접한 '알 쿠오즈' 산업단지에서 26일 오전 7시 10분경(현지시각)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은 불법 불꽃놀이용 화약 제조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 후 생긴 화염과 연기는 이웃한 100여개의 창고건물을 삼키고 두바이 하늘을 검은 연기로 뒤덮었다.

한 목격자는 "나는 폭탄이 터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사고 목격자들은 첫번째 대형 폭발이후 작은 폭발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두바이 내무부차관 사이브 알 샤파르는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창고를 지키던 안전요원으로 알려졌다.

알 사이프는 10시 30분경 "아직까지 불길이 잡히고 있지 않지만 오늘 중으로는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화작업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발사고가 나자 사고현장에 인접한 학교들은 임시휴교령을 내리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해질 무렵까지도 사고현장에서는 끊임없이 검은 연기가 흘러나와 두바이의 하늘을 뒤엎었다.

한편 에미레이트환경그룹(EEG)의 하비바 알 마라쉬 회장은 "사고현장에서 퍼져나온 연기는 대기 중의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인 화합물 등 해로운 물질을 증가시켰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해로운 물질은 사람들이 마실수 있으며 주변환경을 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바이 경찰은 주민들에게 "사고현장에서 나온 연기는 건강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현지의 한 라디오 방송은 "이번 사고는 두바이 역사상 최대 화재사고로 기록됐다. 당국은 거주자들이 건강 등에 대해 우려하는 만큼 이번 사고에 관련된 사실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

### 두바이유 생산에 차질을 빚어 원유값이 인상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 스러워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