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포넷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기계치에 길치입니다.
그만큼 기계적인 부분은 좀 많이 둔감한 편입니다.

하루는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켰는데... 전에는 안보이던 빨간색 불이 들어와 있더군요
에어백 어쩌구 하면서 깜빡거리지도 않고, 꺼지지도 않더군요.
시동을 껐다 다시 켜면 꺼질라나? 해서 시동을 켜봤는데... 역시 안꺼지더군요

낮이나 밤이나 항상 붉게 게기판을 비춰주는 에어백어쩌구등
그렇게 몇일을 타고다니다가 갑자기
"가는길에 에어백이 터지지는 않으려나?" 라는 생각이 무심코 스쳐지나가더군요

당시 수호천사라 불리시던 동호회의 회원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대검 : "형~ 에어백 어쩌구등 말인데... 이게 뭐야?"
천사 : "에어백 경고등"
대검 : "왜 안꺼져?"
천사 : "고장"
대검 : "안고치면 터져?"
천사 : "안터질껄"
대검 : "안고쳐도돼?"
천사 : "고쳐... Q가서 써비스 받아"
대검 : "어..."

별탈 없다길래 부인님께 "안터진대니까 걍 타고 다녀"라 일러주고, 저도 걍 잊고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누가 스캔 한번 찍어보자구 해서 스캔 함 찍어봤는데...

엔진이고 어디고 딴데는 죄다 정상이라는데...
에어백 어쩌구가 약 2만 시간동안 고장나있는 상태라는 결론이... 으흐흐흐
하긴.. 수호천사님께 전화했던 때가 벌써 2년도 넘은 것 같네요.
지금 고치려면 5~6만원 든다던데... ㅡㅡ;;
안터진다는데... 걍 타고 다니죠 뭐

여전히 오늘도 에어백경고등은 켜져 있습니다
으흐흐흐~  20,000시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