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D-3] 靑 입주준비 분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이 청와대 입성을 사흘 남겨둔 22일 입주 준비로 분주하다.

이 당선인이 오는 25일 취임식 후 오후 1시께 청와대로 들어가면 예행연습도 없이 곧바로 대통령으로서 `실전'에 돌입해야 하는 사정상 가급적 취임 전까지 주변 정리 작업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이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사용할 집기를 옮기는 작업은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오전까지 청와대에 머무르는 점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취임식 당일 오후로 잡았다.


이 당선인측은 "별도로 이사 전문용역업체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 당선인 부부의 짐은 가회동과 삼청동 안가에 있는 것들인데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는 이 당선인 부부만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1남3녀의 자녀 중에 세 딸은 이미 출가한 상태인데다 미혼인 장남 시형씨도 청와대 밖에 머물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형씨는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시에도 시장 관사에 살지 않고 차녀인 승연씨 부부와 함께 이 당선인의 논현동 집에 머물렀다. 시형씨는 지난해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일하다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퇴사했고, 현재 해외유학을 준비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 당선인측은 2006년 6월말 서울시장 퇴임 이후 전세로 거주했던 가회동 자택과 개인사무실로 사용했던 견지동 안국포럼 사무실도 취임 직후 계약을 해지하고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당선인이 취임후 주말에는 때때로 삼청동 안가에 머물며 가족이나 지인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표시함에 따라 관련준비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이미 안가는 경호시설을 포함,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특별히 많은 준비를 요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비서진들도 수시로 회의를 열어 업무 인수.인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쩍 바빠졌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은 지난 14일 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상견례를 가진 이후 전화나 대면 접촉을 갖고 업무요령이나 노하우를 인수.인계 받고 있다. 또 18일부터는 청와대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에 접속해 필요한서류를 챙기는 등 업무를 익히고 있다.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인수.인계 작업을 점검하고 김백준 총무비서관 내정자와 정상문 현 총무비서관도 수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대변인 내정자는 최근 청와대를 방문,


천호선 대변인을 만나고 기자실이 위치한 춘추관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