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강남부자, 강북부자'는 투자 스타일도 다르다
- [경]庚寅白虎[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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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29. 15:08
거액의 자산가라 하더라도 사는 지역에 따라 관심의 대상과 투자 방식, 성향 등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부자의 경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강북 부자들은 주식을 비롯한 금융자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29일 자사 FP(Financial Planning-재무설계) 센터를 방문한 고액 자산가 134명(평균자산 60억5천만원, 강남거주 72명, 강북거주 62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강남(강남 4개주)에 거주하는 고객의 자산을 살펴보면, 주거용 부동산 52.6%, 투자용 부동산 33.3%, 금융자산 14.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강북 고객의 자산은 주거용 부동산 49.1%, 투자용 부동산 23.8%, 금융자산 27.2%를 차지했다.
자산 구성 면에서 강남 고객은 부동산, 강북은 금융자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이에따라 강남 부자가 제공받기 원하는 정보는 경제동향(19.4%)과 부동산 시장 동향(14.6%)이 많았고 강북부자의 경우 금융상품 동향(17.7%), 경제동향(16.1%), 세무동향 (12.1%)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 상품과 관련해서는 강남,북 고객 모두 국내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강남 고객은 원금보장형 파생상품과 채권 등 보유 자산의 안정적 운영에 관심이 높았고 강북 고객은 주식 등 직접 투자를 통한 자산 불리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설계 때 관심 분야도 차이가 났다.
강남 부자는 상속과 증여가 31.3%로 가장 많아 세금과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강북 부자의 최대 관심은 금융투자(29.8%)로 조사됐다. 재무 상담과 관련된 태도도 강남,북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강남 고객은 주로 40~50대 신흥 부유층으로 연소득이 높은 반면, 전통 부유층인 강북 고객은 70대 이상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은퇴자가 많아 연 소득액은 낮은 편이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또 자산 내역을 공개하는 태도도 강남 고객은 개방적인데 비해 강북 고객은 폐쇄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강남 고객은 여러 금융기관을 찾아다니며 본인에게 더 도움이 되는 곳으로 중복거래하는 경우가 많지만 강북 고객의 경우 한 금융기관과 장기간 거래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신성욱 FP센터장은 "강남,북 고객들은 거액 자산가라는 큰 틀에서는 비슷한 성향을 보이자만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이같은 차이를 반영,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BS경제부 임미현 기자 mari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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