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엔진은 대기속에 있는 공기를 빨아들여 연료와 섞고 그것을 폭발시켜 힘을 얻는다. 따라서 공기의 양을 늘리면 엔진의 힘은 더욱 좋아진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 터보차저이다. 터보차저는 엔진의 배기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고 터빈은 돌면서 공기를 압축해 실린더로 보내준다. 압축된 공기는 연료의 연소율을 높힐 수 있기 때문에 엔진 출력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터보는 자동차의 성능을 높힐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매커니즘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자동차 값이 높아지고 엔진도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아직 터보가 일반화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 몇 년전부터 터보의 원리를 응용한 간단한 흡기 장치가 등장했는데 그 종류로는 '싸이클론', '모탑', '터보젯'등이 있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연소율을 높히기 위해 공기양을 늘리는 메커니즘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싸이클론은 5년전부터 용품 시장에 등장한 제품으로 간단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장착하는 곳은 공기휠터에서 트로틀 보디로 들어가는 입구로 휠터를 통과한 공기가 트로틀 보디로 소용돌이치면서 들어갈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장점은 10만원 내외로 비교적 값이 싼 편이고 장착도 간편하다.

모탑은 흡기관에 터보의 터빈과 비슷한 장치를 달아 카뷰레터나 인젝터를 통과한 혼합기를 실린더에 원활하게 넣어주는 장치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자연흡기 상태의 엔진에 비해 상당한 출력 향상을 느낄 수 있어 자동차 성능 향상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엔진의 흡기관을 떼어내고 장착을 해야하는 모탑은 숙련된 전문가만 시공을 할 수 있고 작업시간도 3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번거롭다. 또 비용도 만만찮은데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소형 승용차의 경우에는 30만원 정도면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터보젯은 엔진 회전수에 따라 흡입되는 공기량과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서 연소율을 높히는 장치이다. 인젝터 입구에 터보의 터빈과 비슷한 날개를 돌리는 모터를 장치한 터보젯은 일명 전자 가속기라고 하는데 엔진출력 증강과 연료 절감, 엔진 소음 감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착시간은 30분 정도로 비교적 적게 걸린다.

이상의 엔진출력 증강 장치는 모두 공기의 양과 흐름을 제어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데 비용에 비해 얻는 효과는 제법 큰 편이다. 그러나 엔진의 흡기관을 부분 튜닝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업소를 찾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