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배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저항이 커지고 엔진 열과 각종 오일에 의해 오염된다. 전기 시스템은 차체에 흐르는 (-)전류와 전기장치의 (+)를 연결해 사용된다. 따라서 (-)전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성능이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터리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 주요 부위에 이어주는 것이 접지작업이다.

1. 접지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키트와 값싸고 성능 좋은 벌브가 시중에서 판매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3천 원짜리 접지키트 구입.. 렌치와 케이블 타이는 필수 공구.

2. 접지작업을 하기 전에 키트에 들어 있는 동판(혹은 스테인리스)에 케이블을 연결한다. 접지할 부분과 케이블 사이의 거리 및 순서를 미리 계산해 차례로 연결한다. 볼트를 조일 때 케이블이 나란히 되도록 한다.

3. 케이블이 연결된 동판을 배터리 (-)단자에 연결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배터리 (-)단자에 잘 맞지 않아 동판을 구부리거나 잘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제품을 사기 전에 자기 차의 배터리 단자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배터리의 (-)전류는 차체에 흐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차체에 흐르는 (-)전류가 약해진다. 따라서 가장 먼저 접지할 곳이 차체다. 서스펜션 마운트가 가장 좋다.

5.  디젤차는 인젝션 펌프 주변의 볼트를 풀고 접지 케이블을 잇는다.

6. 대시보드와 맞닿는 엔진룸 격벽도 중요한 접지 포인트다. 오디오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각종 램프류 등이 엔진룸 격벽에 흐르는 (-)전류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에 접지를 해주면 실내 기기 작동에 도움이 된다.

7. 엔진은 고무재질로 만들어진 마운트에 얹히기 때문에 (-)전류가 흐르기 가장 어려운 곳이다.  디젤차는 여러 가지 센서가 달려 엔진 블록에 접지해야 한다.

8. 정확한 포인트에 접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케이블 정리다. 특히 접지 케이블이 각종 벨트류에 걸리거나 뜨거운 엔진 블록에 닿지 않도록 케이블 타이로 꼼꼼하게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