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넷

로그인 해주세요.

☆스포넷 공식 설문☆    차종 변경 하거나 추가 하신 회원..?     ::설문 참여하기::

스포넷 서경광역 게시판    서울특별시와 경기도내에 거주하시는 스포넷 회원을 위한 광역게시판입니다.

자유 [펌] 하늘나라 네 시어머니가 '문자'를 안 받아 !

[중앙일보] 내게는 핸드폰 두 대가 있다. 한 대는 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나라에 계신 시어머님 것이다. 내가 시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린 건 2년 전. 두 분의 결혼기념일에 커플 핸드폰을 사드렸다. 문자기능을 알려 드리자 두 분은 며칠 동안 끙끙대시더니 서로 문자도 나누시게 되었다.

그러던 올 3월 시어머님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서 유품 가운데 핸드폰을 내가 보관하게 되었다.

그러고 한 달 정도 지날 무렵.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일을 보시러 나간 후 '띵동'하고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어머님 것이었다.

"여보, 오늘 야간조니까 저녁 어멈이랑 맛있게 드시구려." 순간 난 너무 놀랐다.

혹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치매증상이 오신 게 아닌가 하는 불길함이 몰려왔다.

그날 밤 또 문자가 날아왔다. "여보, 날 추운데 이불 덮고 잘 자구려. 사랑하오."

남편과 나는 그 문자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남편은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아버님은 그 후 "김 여사 비 오는데 우산 가지고 마중가려는데 몇 시에 갈까요? 아니지. 내가 미친 것 같소. 보고 싶네"라는 문자를 끝으로 한동안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셨다.

그 얼마 후 내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어미야, 오늘 월급날인데 필요한 거 있니? 있으면 문자 보내거라."

난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네. 아버님. 동태 2마리만 사오세요" 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날 저녁 우리 식구는 아버님이 사오신 동태로 매운탕을 끊인 후 소주 한 잔과 함께 아버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었다.

"아직도 네 시어미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다. 그냥 네 어머니랑 했던 대로 문자를 보낸거란다. 답장이 안 오더라. 그제야 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걸 알았다. 모두들 내가 이상해진 것 같아 내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던 것도 안다. 미안하다."

그날 이후 아버님은 다시 어머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지 않으신다. 하지만 요즘은 내게 문자를 보내신다.

지금 나도 아버님께 문자를 보낸다. "아버님. 빨래하려고 하는데 아버님 속옷은 어디다 숨겨 두셨어요?"

손현숙


---------------------------------------------------------------------------------------------------------------

코끝이 찌~~~~잉~~~ 해집니다~ ㅜㅡ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댓글
6
[서경]지뇽
예전에 다음에서 읽었는데 눈물이 찌르륵...ㅜㅜ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11:29
2006.10.13.
[서경]김서방
[서경]김서방
주윙 보면.. 홀로 되시면..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 지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활발히 하시던 사회생활도 접으시고 집엠만 계시고.. ㅡㅡ;
부부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게 참 큰 복입니다. ^^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12:27
2006.10.13.
[서경]빈이™
........ 할아버님.. 할머님을 너무도 사랑하셨군요...
맘이 아프네요 ..
저도 이렇게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
평생 늙어죽어도 서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13:46
2006.10.13.
Travis
정말 숙연해 지네요.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15:05
2006.10.13.
[충]돈빠다
아고....갑자기 마누라가 보고싶넹......침대에서 곤히 자고있는데....ㅡ.ㅡ
이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15:30
2006.10.13.
취소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버그를 찾아라~] 스포넷 이용 불편사항 접수. [81] file nattylove 17.10.18. 3746555
공지 [공식 설문] 차량 변경 또는 추가 하신 분...?? - 선물 있어요 - [248] file nattylove 17.10.13. 4964569
공지 행운권 추첨 완료! 결과 발표! [43] [서경]koOm 18.04.12. 44393
공지 [공지] 서경 2018년 4월 정모 확정! [69] file [서경]팔칠육복이 18.03.22. 44297
26502 자유 스뎅님~ [15] [서경]밴뎅™ 07.06.25. 126
26501 자유 [re] 종이배타고 지나가는 동물 [12] file [경]상도 07.06.25. 126
26500 자유 사고.....ㅡㅡ;; [10] [서경]하늘.. 07.06.15. 126
26499 자유 서경님들께 가입인사드립니다, [17] 제이 07.06.14. 126
26498 자유 5만키로 2년된 차량입니다. [3] 문경주 07.06.14. 126
26497 자유 차 찾아왔네요~~^^ [12] [서경]허수아비 07.06.13. 126
26496 자유 당일 자유로 떼빙.....분당쪽에서 출발 하시는분 계신가요? [8] [서경]Black™ 07.06.13. 126
26495 자유 가입인사합니다.~!!! [7] [서경]서울.. 07.06.09. 126
26494 자유 아~~~ 잠이... [16] [서경]제로존 07.06.08. 126
26493 자유 침묵~ [6] file [서경]짱구™ 07.06.06. 126
26492 자유 산에 갑시다!!!!! 산에 산 말고.... [12] [서경]원폴 07.06.06. 126
26491 자유 아............ 부럽네여... [8] [서경]호호장군 07.06.04. 126
26490 자유 전국정모 후기는... [7] 바다™ 07.06.04. 126
26489 자유 귀가첵...^^ [12] [서경]터프아리 07.06.03. 126
26488 자유 행복한 하루...부제..뻥쟁이 사장님 [14] [서경]딩구르르™ 07.05.30. 126
26487 자유 소백철쭉 6월초에 다시갑니다. [11] [서경]원폴 07.05.28. 126
26486 자유 소백 철쭉 귀가 첵.....쳇.... [12] file [서경]원폴 07.05.28. 126
26485 자유 1000키로돌파 엔진오일교환하려하는데.. [5] [서경]짱구 07.05.18. 126
26484 자유 일에찌들어서 졸리시는분보세요 청첩장입니다^^ [7] file [서경]짱구 07.05.18. 126
26483 자유 <B>[DIY번개] LED 공동구매는 금일 낮 12시 마감입니다.</B> [3] [서경]아지™ 07.05.17. 126

스킨 기본정보

colorize02 board
2017-03-02
colorize02 게시판

사용자 정의

1. 게시판 기본 설정

게시판 타이틀 하단에 출력 됩니다.

일반 게시판, 리스트 게시판, 갤러리 게시판에만 해당

2. 글 목록

기본 게시판, 일반 게시판,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썸네일 게시판만 해당

3. 갤러리 설정

4. 글 읽기 화면

기본 10명 (11명 일 경우, XXXXX 외 1명으로 표시)

5. 댓글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