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펌]헤딩이 헤딩다와야 헤딩이지...
- [서경]Zi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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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23. 15:25
형님: 식사하셨습니까? 오늘 뉴스를 보내드리겄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겁나게 더워불고 짜증이 엄청 쏟아집니다. 여러분, 이런날 이웃과 사이좋게 살아야 합니다. 짜증이 나불면 흥분하게 되고 고만 사고를 치게 되는 겁니다. 오늘은 이웃과 분쟁을 일으킨 현장에 행동대장 일용이가 나가있습니다. 일용아∼잉 !
일용이: 형님 일용이입니다요∼잉. 식사하셨습니까?
형님: 그런데 어떻게 사건 현장이 조용하다냐?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난리법석이라고 했는데….
일용이: 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현장을 말끔히 정리해부렀습니다.
형님: 니는 왜 웃통을 벗고 난리냐?
일용이: 제가 말끔히 정리해부렀당게요.
형님: 니가 그럼 시방 이웃들 싸움에 끼여들었단 말이냐? 야, 니는 정리하러 간 것이 아니고 현장 보도를 하기 위해 갔어. 위치를 알아야지.
일용이: 형님, 제가 출동하고 보니까, 이게 바로 우리 옆집이어요. 옆집 종일이네 집에서 돌을 던졌는데 그것이 글씨 우리집 담에 맞아부렀어요. 자칫하면 담이 무너질 뻔 했당게요. 제가 가만 있을 수 없지라. 가만히 본께 형님 집 쪽으로도 날라갈 뻔 했으라. 형님 집 가는 쩌그 골목길 옆에 돌이 떨어져 있더랑게요. 형님을 사랑하는 나가 참을 수 없지라. 제가 지금 종일이네 집에 가서 저의 주특기인 선제 헤띵을 해불고 말거구마잉.
형님: 참아라. 아그야. 우리는 차카게 살아가려고 마음을 먹은 ‘선의 축’ 아니냐. 니는 어떻게 믿음이 안 가 부러야?
일용이: 형님, 저 못 믿으시겠습니까! 저 형님만을 생각하는 일용이어라. 형님, 일용이 몰라라? 형님이 기분 좋아라고 내가 썬글라스 끼고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 불렀잖소. 나도 집에 들어가면 엄연한 가장인디 형님 앞에서 재롱을 막 부렸지라. 형님도 내가 부른 노래 알지라. 아이 원트 유, 아이 니드 유, 아이 러브 유. 그게 저여요.
형님: 여러분, 그래도 선제 헤띵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제 이마를 보세요. 중동에 가서 선제 헤띵을 하다 피가 줄줄 나서 이렇게 상처가 나 있지 않습니까. 날씨가 덥더라도 오버하지 말고 차카게 보냅시다. 오늘 뉴스 마치겄습니다. 식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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