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년 2월 22일 오후 9시 (한국시간)

장소 : 시리아 알레포 알함다니아경기장

중계 : Xports , 네이버/야후[빨리접속하지않으면 이용자과다로 접속못함]

감독/선수단 : 딕 아드보카트 감독 / 국가대표팀 명단  

대전 : 대한민국 vs 시리아

★★★관전 포인트★★★

●마지막 시험대에선 국내파=다음달 1일 벌어지는 앙골라와의 평가전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파 태극전사들 사이에서는 시리아전이 마지막 시험대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지난 16일 벌어진 멕시코전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 가운데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될 베스트멤버는 사실상 확정됐다. 시리아전은 이들을 위주로 선발엔트리가 구성되겠지만 그보다는 교체선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에 나서는 11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누가 먼저 나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부상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좋아야 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전에서는 대체요원들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느 시점에 어떤 선수를 투입하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아드보카트호 포백 굳히기=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두 경기(시리아전, 앙골라전)에서도 계속 포백을 쓰겠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달 남짓 계속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포백 수비의 가능성을 시험한 뒤 포백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변이 없는 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4-3-3 포메이션을 중심전술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좌우 윙백 요원인 김동진과 조원희는 활발한 측면돌파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힘을 실었지만 중앙 수비수들은 상대 핵심 공격수를 순간순간 놓치는 실수를 반복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완벽한 중앙수비수의 조합을 찾기 위해 최진철, 김진규, 김영철, 김상식. 유경렬 등을 다양한 조합으로 묶어 실험을 반복했으나 미국전지훈련부터 최진철-김진규쪽으로 서서히 굳어져가고 있다.

●박주영 기사회생 하나=전지훈련의 결정판이었던 코스타리카전과 멕시코전에 연달아 후반 교체 투입돼 윙포워드 경쟁에서 정경호에게 밀려나는 듯했던 ‘축구천재’ 박주영의 선발출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경호가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늘어나 경기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졌던 4개국 친선대회 그리스전과 핀란드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뒤 골침묵에 빠졌다. 그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에 비해 활동폭이 넓은 정경호를 왼쪽 윙포워드로 출장시키며 천재 박주영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모처럼 선발출장 기회를 잡은 박주영이 천재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박주영이 선발 출장할 경우 지난해 초 친선경기에서 청소년(20세 이하)대표로 격돌했던 시리아의 수비수 샬라 샤흐루르와의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