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학당에서 산행이 있기 하루 전날(6/17)에,
바람도 쐴 겸 드라이브도 하고, 그 맛있다는 닭갈비도 먹을 겸...,
가족과 함께 춘천가는 길에 가평에서 잠깐 샛길로 빠져 하부 머드팩 진하게 하고
기념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실제로는 한 참 우회하게 되었습니다.)

산 속이라 며칠전 내린비로 응달진 곳은 황토흙과 진흙으로 범벅이된 구간이 일부 있어 긴장감을 주었으나,
차를 신뢰하기에 살포시 가속페달에 발을 올려놓았습니다.
당연히 차의 조향은 제가 했지만, 나머지는 지가 알아서 잘 극복하고 나가더군요.
앞뒤로 흔들리고 좌우로 미끄러지고 하부가 약간 닿기는 했지만(언더커버라고 믿고 싶습니다),
무난히 진행하여 보시다시피 양지바른 곳에서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참고로, 4륜락을 사용하진 않았고 상시사륜으로만 주행했는데, 도중에 사진이라도 찍는답시고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려면 4륜락을 넣었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정차하지 않은 실제적인 이유는 내부세차까지 해야하는 사태를 막기 위함도 있었지만,
뒤에 탄 일행(?)이 일단 유사시에 차를 밀어주리라는 서비스는 절대로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기에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어찌됐거나 비포장길 지나서 남산면으로 해서 신동면 거쳐 남춘천으로 돌아갔지만,
원래 계획했던 소기의 목적은 최소한 달성했기에 나름대로 괜찮은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산행에 참여하기 위해 꼴찌학당에 갔더니 다른 분들 차하고 확 비교되더군요.
더불어 사는 사회이고 남의 눈도 무시할 수 없어 대충 물 좀 뿌려주고 말려고 했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타이거님이 걸레를 들고 달려드는 바람에 제대로 세차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세차지존이라는 막모 회원님 눈에 안띈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눈에 띄었으면 제가 완료한 상태에서 5시간은 더 걸려야 끝났을 텐데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