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폴님의 글을 읽고나니 오래전 일이 생각납니다 ....

대략 20대 중반에 관악산에 오르다가 어느절을 방문하게 되어 스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님왈~ " 젊은이들은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 ?? 애인없지 허허 그럼 애인 만들어야하는데 꼬시려면 바다보다 산에 와서 꼬셔 " 그러더군요 ....

그래 왜요 하구 후배가 여줘보니

스님왈~ " 바다는 다녀가기가 쉽잖아 ! 그러니 남녀 모두가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고 또 나쁜마음을 갖은 남녀가 다녀가기 쉬우니 많이 모이지 허나 산은 오르기가 어려우니 상대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남녀가 없겠지 , 그러니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으면 바다 보단 산에서 만난 여자를 애인으로 만들어 "

하더군요 .............우린 그냥 " 그대신 산에는 이쁜애들이 않와요 " 하고 웃고 넘긴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님 말씀에는 많은 진리 와 의미가 담겨 있다는것을 그 이후에 세상살아가며 이해합니다 .
.....그후로 산도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

p.s 절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안양유원지 쪽에서 삼막사 올라가는 부분에 있던 아주 작은 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