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가 생산중단위기에 빠졌다.

이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가 하루 2교대로 20시간 가동해 650대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번 채용비리로 연루자 대부분이 퇴사 조치되면 급기야 생산중단에도 이르게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스포티지를 주문 후 대기기간은 약 한 달반 정도로 타사 경쟁차종에 비해 약 보름이상 시일이 더 걸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에도 풀가동해 수출과 내수물량을 맞추고 있지만 3만 여대의 주문을 맞추려면 앞으로도 50일 정도가 더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비리 연루자의 퇴사조치가 이뤄지면 자칫 스포티지 생산 중단 장기화는 불 보듯 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채용비리 연루자가 광주공장 스포티지라인에 투입된 인원 1000명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 인원으로 파악될 경우 이들 인원에 대한 보강이 1~2개월 정도가 소요돼 일부 라인의 생산중단이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는 보통 생산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는 시일을 약 1~2개월 정도로 산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인력에 대한 심사과정 등을 포함하면 사내연수 후 투입까지 꽉찬 2개월에 달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1차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상당수 비리연루자와 생산직원들의 동요가 예상돼 가뜩이나 주문이 밀려있는 스포티지 생산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측은 이런 계산과는 달리 회사측에서는 대량 해고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량 해고보다는 점진적인 정리를 실시해 생산차질 위기를 모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기아차의 비정규직 비중은 정규직 2만여명 대비 1500명 수준에 불과하다고 동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기아차 노조가 합리적 변신과 정상적인 노사관계 재정립으로 이어져 노사 모두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매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