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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언제나 위험 속에서 살다



밤늦은 시간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다소 인상이 날카로운 건장한 사내가 들어왔다..

술에 취해서 건들건들하는 상태였다.
그는 동행한 여인과 함께 오른손을 감싸쥐고 있었다.
곧바로 처치실로 들어갔고, 막내 간호사가 기본 처치를 위해 그 뒤를 따랐다.

안에서 식염수로 세척을 하는 간호사에게 이런저런 욕설을 내붓고 있었다..
간호사를 도와줄 요량으로 좀 일찍들어가게 되었다.





"어떻게 다치셨어요?"

"넌 씨x 뭐하는 새x야? 죽을래 씨x놈아"

헉...
이런 쌍팔광땡 같은 놈을 보았나..
이 자식이 언제봤다고 욕지꺼리냐..

"환자분 욕설하고 격앙된 상태인데 이런 상태로는 진료 못봅니다
나중에 보지요."

하며 돌아서서 나왔다..
빌어먹을 놈..
내가 너한테 다짜고짜 그런 욕을 왜 들어야 하냐..





"야이 씨x놈아 뭐라고 했어!!"

어어... 이놈봐라..
그 미친 x은 갑자기 간호사를 뿌리치더니 나에게로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죽여버린다!!!"

그 미친 x이 정말 위협적인 태도로 나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눈치빠른 이선생..
얼른 스테이션뒤로 물러섰다..

"당신 뭐하는거야!!"

내가 소리를 질렀지만
그는 온 바닥에 피를 흩뿌리며 계속 쫓아왔다..

솔직히...
좀 무서웠다... -_-;

저런 미친 x한테 걸리면 보상도 못받는다는 생각이 얼른 들었다.. -_-;
이 병원은 에스텍도 없으며, 경비원 달랑 한 명 있는데
그 경비원도 보훈보상받는 할아버지 중에서 데리고 오는 상황이라
무슨 일이 터져도 언제나 뒤에서 구경만 한다.
힘도 없다.. -_-

아무도 나를 구해줄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 열심히 도망치는 수 밖에...







스테이션이 ㄱ자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그래도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술취한 사람보다는 내가 빨랐기 때문이었다.

분에 못이겨서 씩씩거리더니

" 의사라는 새x가 환자치료는 안해주고 개소리만 하냐
  죽여버릴테다.."

" 그게 대체 무슨 소립니까!! "

정말 미친 x이다..내가 뭐라고 했다고..
아아... 무서워... T_T
겉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입장..

그 놈이 갑자기 옆에 있는 의자를 번쩍 들었다..
그는 스테이션 건너편에 있었다..

그래..
씨x.. 저 의자가 보기보다 얼마나 무거운데....
던지긴 힘들거야...

추측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휘익!!

어...어....
의자가 날아왔다... -_-;
같은 스테이션에 있었던 charge nurse의 머리위를 지나 나를 향했다..
얼른 옆으로 피했다..

꽈광..
의자의 다리 한쪽이 두동강이 나며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살벌하다..
저걸 맞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빌어먹을.. 경찰에 빨리 신고하라는데 간호사는 아직도 연락안하고 있었다...T_T
역시.. 아무도 도움이 안된다..

급하게 전화기를 꺼내어 번호를 눌렀다..

"여기 응급실인데요. 환자가 의료진에게 폭행하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여기 119인데요? "

아...씨x.... 낭패다..
전화번호 잘못 눌렀다.... -_-;

다시 112에 신고를 했고..
한참 후에나 그들은 왔다..

그 시간이면... 난 걸렸으면 맞아죽었겠다... -_-;





경찰 중에 마침 초등학교 동기녀석이 있었다.
여러가지 조사를 하고 난 이후,
초등학교 동기녀석이

"네가 그 사람 경찰서에 집어 넣고 싶으면 그렇게 하긴 하겠는데
별다른 피해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니까 의자는 보상받고,
사과하는 선에서 끝내도록 하자.."

며 사건을 마무리지으려고 해서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사실 동기녀석만 아니면 경찰서에 입건시킬 생각이었지만,
자기도 현장에서 조사하고 하는 도중에 맞거나 멱살잡히는 일이 많다면서
마무리 쪽으로 권하는데야 고집을 부릴 수는 없었다..

경찰 앞에서 그 미친 x과 대면..
술에 여전히 취한 상태로 첫 마디가 자기가 좀 잘못은 했지만,
니가 의산데 환자한테 그런식으로 해서 되느냐는 이야기의 어조로 나왔다..

내가 그런 식으로 말할거면 치우라고 하며 돌아서니
동기녀석이 그 놈을 다시 한 번 다그치고,
그 후에는 그냥그냥 대충 이야기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동기녀석만 아니었다면 고생 좀 시키겠건만...





사고 현장을 수습하면서 보았지만,
그 현장을 겪지 못한 사람은 실감하지 못할 상황이었다..
사실 그 상황에서 내 배에 칼이라도 안꽂힌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잘 피했으니 망정이었지...

언제나 우리는 위험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은 의사이기 때문에.. 간호사이기 때문에..
그들이 아플때 개지x을 해도 다 받아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건 참 빌어먹을 일이다...







yiruma, Chaconne 2 (with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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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내이름은 지야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푸른광산님, 늘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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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4
2005.01.14.
Vacuum Cleaner
큰일 날뻔했네...
그런 망나니 같은 넘이 있나...
운동을 쫌 하셔야겠네요...
성재님이랑 같이 하시면 되겠네...
아님 성재한테 수련을 받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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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3
2005.01.14.
[전]로미스퐁[RM]
헉.......큰일나실뻔했네용....
ER은 힘든곳중에 한곳인가봐요....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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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8
2005.01.14.
바다:성재[N.S]
36계 줄행랑이 최고라오..
그런놈과 맞붙어서 뭘 어쩌란;;;
제정신인 놈과 붙어야 본전이라도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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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2005.01.14.
[경]산적
피하길 잘 하셨네요!!
그런 사람하구 상대해 봐야 손해라구요!!
항상 조심 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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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1
2005.01.14.
[경]라온:한성
세상엔 상식을 벗어나는 사람이 참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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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2005.01.14.
Security
술이 사람을 먹은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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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2005.01.14.
(경)거부기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네여...
일딴 피하는게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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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
2005.01.14.
[경]레드 팬더:희야
요즘은 미친개한데 물리면 약도 없음다... 떵이 무서워 피하는게 아니죠 ....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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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005.01.14.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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