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119구급대원으로써의 고찰.......
- [서경]Firefighter
- 조회 수 194
- 2005.12.08. 22:49
음냐....하루종일 배가 부르군요. 오늘 어찌나 욕을 많이 먹었던지 배가 부른걸 넘어서
무명장수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오늘 구급나갔다가 환자이송후 파출소로 돌아가는데 무전이 오더군요. 출동나가라구....
우리 관할지역이 아니라 옆동네인데 구급차가 환자이송하는 중이라 저희구급팀이 가게
되었습니다. xxxx어린이집에서 어린이가 경련을 일으켰다구.....
길을 가다보니 이정표에 그 어린이집이 우측으로 500m만 가면 있다고 붙어있더군요.
언제나처럼 가는데 500m은 고사하고 1킬로를 가도 어린이집은 없더군요.
그때부터 전화로는 어린이집은 못찾는다고 욕을 시작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그지역 어린집을 뒤지는데
그 집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구.......ㅡㅡ;;
결국시간은 20분이나 지체됐구 직접 어린이를 이송하던 어린이집차량이랑 마주치면서
환자를 인계해여 이송하는데......어린이집 원장은 차안서 계속 181818거리지, 같이찬 식당아주머니는
방송으로는 5분안에 어디든 온다면서 이렇게 늦게오냐며 민원넣겠다면서 협박조로 나오더군요.
다행히 병원갔더니 아이어머니는 우리편(?)이더군요. 원래 심장쪽에 지병이 있는 아이라서
원장영감이랑 당당교사한테 입교당시 경련이나 발작이 오면 어떻게 하라고 말했다는데......
원장이란 사람은 '그랬나요???'라고 되묻고, 거기서부터 아이어머니의 공격!!!!!
어째튼 우리 구급팀이 늦게 도착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문제는 일란락되었는데~~~~
.
.
.
우리동호회분들은 아시겠지만 운전하면서 몇블럭만 떨어져도 5분금방 지나간다는거 아실겁니다.
방송서 말한 5분은 그만큼 빨리 가겠다는 뜻이지 그걸 그대로 믿는다면 뭐라 말씀드릴게 없는부분같습니다.
지난번 있었던 상주참사에서 구급대가 신고20분이 넘어서 왔다면서 문제가 있다는 방송이 있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장출동이 아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알기로도 그당시도
관내 구급팀이 없어서 타지역서 넘어가면서 시간이 그만큼 지체된거라고 알고있습니다.
서울이나 지역 시내가 아닌 이상 아직 소방서 구급팀의 현실은 그렇게 좋은편이 아닙니다.
제가 담당하는 지역의 관내서만해도 파출소서 가장 먼곳까지 아무리 쏜다고 해도 25분가까이 걸리는
곳이 있습니다. 2차로에 조그만 산을 계속 넘어야 가는 곳이죠. 시골이라 산꼭대기,논뚜렁 한복판에
구급이 걸리면 찾아가는데 대책없을때도 있습니다.
늦게 간다고 화내지 말아주세요. 우리 구급팀은 최선을 다해서 가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제발 단순감기나, 코피정도의 일로 신고는 삼가해주세요.자가용내지는 택시로 충분히 병원갈 수있는
상태이니깐요. 이런 단순비응급이나 주취자신고(길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신고의 98%가 주취자입니다. 신고자통화하면
60%이상은 그냥 지나가면서 봤다. 가봐라입니다. 신고자라면 신고하는것으로도 좋은거지만 그자리까지 구급팀을 유도
해주는 센스도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분초를 다투며 정말 119구급대를 필요로하는 환자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일때가 생깁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여. 죄송합니다.
무명장수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오늘 구급나갔다가 환자이송후 파출소로 돌아가는데 무전이 오더군요. 출동나가라구....
우리 관할지역이 아니라 옆동네인데 구급차가 환자이송하는 중이라 저희구급팀이 가게
되었습니다. xxxx어린이집에서 어린이가 경련을 일으켰다구.....
길을 가다보니 이정표에 그 어린이집이 우측으로 500m만 가면 있다고 붙어있더군요.
언제나처럼 가는데 500m은 고사하고 1킬로를 가도 어린이집은 없더군요.
그때부터 전화로는 어린이집은 못찾는다고 욕을 시작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그지역 어린집을 뒤지는데
그 집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구.......ㅡㅡ;;
결국시간은 20분이나 지체됐구 직접 어린이를 이송하던 어린이집차량이랑 마주치면서
환자를 인계해여 이송하는데......어린이집 원장은 차안서 계속 181818거리지, 같이찬 식당아주머니는
방송으로는 5분안에 어디든 온다면서 이렇게 늦게오냐며 민원넣겠다면서 협박조로 나오더군요.
다행히 병원갔더니 아이어머니는 우리편(?)이더군요. 원래 심장쪽에 지병이 있는 아이라서
원장영감이랑 당당교사한테 입교당시 경련이나 발작이 오면 어떻게 하라고 말했다는데......
원장이란 사람은 '그랬나요???'라고 되묻고, 거기서부터 아이어머니의 공격!!!!!
어째튼 우리 구급팀이 늦게 도착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문제는 일란락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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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분들은 아시겠지만 운전하면서 몇블럭만 떨어져도 5분금방 지나간다는거 아실겁니다.
방송서 말한 5분은 그만큼 빨리 가겠다는 뜻이지 그걸 그대로 믿는다면 뭐라 말씀드릴게 없는부분같습니다.
지난번 있었던 상주참사에서 구급대가 신고20분이 넘어서 왔다면서 문제가 있다는 방송이 있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장출동이 아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알기로도 그당시도
관내 구급팀이 없어서 타지역서 넘어가면서 시간이 그만큼 지체된거라고 알고있습니다.
서울이나 지역 시내가 아닌 이상 아직 소방서 구급팀의 현실은 그렇게 좋은편이 아닙니다.
제가 담당하는 지역의 관내서만해도 파출소서 가장 먼곳까지 아무리 쏜다고 해도 25분가까이 걸리는
곳이 있습니다. 2차로에 조그만 산을 계속 넘어야 가는 곳이죠. 시골이라 산꼭대기,논뚜렁 한복판에
구급이 걸리면 찾아가는데 대책없을때도 있습니다.
늦게 간다고 화내지 말아주세요. 우리 구급팀은 최선을 다해서 가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제발 단순감기나, 코피정도의 일로 신고는 삼가해주세요.자가용내지는 택시로 충분히 병원갈 수있는
상태이니깐요. 이런 단순비응급이나 주취자신고(길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신고의 98%가 주취자입니다. 신고자통화하면
60%이상은 그냥 지나가면서 봤다. 가봐라입니다. 신고자라면 신고하는것으로도 좋은거지만 그자리까지 구급팀을 유도
해주는 센스도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분초를 다투며 정말 119구급대를 필요로하는 환자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일때가 생깁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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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7
2005.12.08.
2005.12.08.
일선에서 고생 많으시네요..
쎈터에서도 말로만 몇 분..이렇게 못박을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로 바꾸고
유선으로 가능한 응급대처법을 알려 줘야 하는데..
쎈터에서도 말로만 몇 분..이렇게 못박을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로 바꾸고
유선으로 가능한 응급대처법을 알려 줘야 하는데..
23:00
2005.12.08.
2005.12.08.
23:53
2005.12.08.
2005.12.08.
02:33
2005.12.09.
2005.12.09.
08:16
2005.12.09.
2005.12.09.
09:11
2005.12.09.
2005.12.09.
제 생각에도 5분은.....
저는 우리나라같은 도로상황에서 5분내에 어디든 갈수 있다고 생각 하는것 가체가 문제가 있는듯.
아무튼 수고 하십니다..^^
저는 우리나라같은 도로상황에서 5분내에 어디든 갈수 있다고 생각 하는것 가체가 문제가 있는듯.
아무튼 수고 하십니다..^^
09:23
2005.12.09.
2005.12.09.
09:33
2005.12.09.
2005.12.09.
09:42
2005.12.09.
2005.12.09.
10:05
2005.12.09.
2005.12.09.
참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고마워 하고 있답니다.
아마 원장이란분도 급한 마음에 그랬을거에요...
어린이가 사고나면 자기도 어쩔수 없이 책임을 져야 하니까?
힘내세요
그러나 대부분은 고마워 하고 있답니다.
아마 원장이란분도 급한 마음에 그랬을거에요...
어린이가 사고나면 자기도 어쩔수 없이 책임을 져야 하니까?
힘내세요
10:28
2005.12.09.
2005.12.09.
10:30
2005.12.09.
2005.12.09.
과식은 안좋은데.... 욕을 많이 드셨다니.....
소화 잘 시키시고.... 길도 미끄러운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제 친구도 소방관 응급구조 하는데 ....
소화 잘 시키시고.... 길도 미끄러운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제 친구도 소방관 응급구조 하는데 ....
10:49
2005.12.09.
2005.12.09.
10:57
2005.12.09.
2005.12.09.
12:02
2005.12.09.
2005.12.09.
최선전?에서 고생하시네요,,,,
시민의식도 많이 개선되어야 하지만,,,역시나 인원충원이 되야하지 않을까요,,,,
국민세금을 엉뚱한 곳에 쓰기 보다는 국민 복지에 좀더 썻으면 하네요,,,
겨울철인데 안전운전하셔요~~~^^
시민의식도 많이 개선되어야 하지만,,,역시나 인원충원이 되야하지 않을까요,,,,
국민세금을 엉뚱한 곳에 쓰기 보다는 국민 복지에 좀더 썻으면 하네요,,,
겨울철인데 안전운전하셔요~~~^^
12:11
2005.12.09.
2005.12.09.
13:22
2005.12.09.
2005.12.09.
성숙한 시민정신이 아쉬울때가 참 많죠..........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