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에서 이 못난 사위 건강하라고 뭐 보약까지는 아니고
이것저것 넣고 약을 다려서 주셨습니다. 한 보름정도 된거 같습니다.
와이프가 아침마다 챙겨주고 회사에 가서도 먹으라고
조그만 종이가방(지금보니 김희선이 절 보고 웃고 있네요)에 담아서 줍니다

전에는 술마시고 들어가면 다음날 찬바람이 불었는데
요즘은 술먹고 들어와도 약은 꼭 챙겨줍니다
어제도 술을 좀 많이 마셔 늦잠까지 잤는데
아침에 화도 안내고 오히려 웃으면서
아침 밥에 약도 따뜻하게 데워서 줍니다.
와이프에게 내색은 안했지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직원들과 담배를 피면서 이얘기 저얘기 하는데
여친과 주고 받는 선물에 대한 얘기와 이벤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모레 27일이 결혼3주년 되는 날이더군요..
딱히 생각해 놓은 이벤트가 없고
그동안 먹은 약발에 의지해야 할 것 같은데(와이프도 이걸 노렸을까나??^^)
약발이 잘 들지 조금은 걱정되네요..

만일, 약발이 안들으면 더 좋은 약을 주실까요?
아님 지금까지 주던 약도 안 챙겨 줄까요??^^

아~! 점심 할당량 먹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