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 액때움(厄―)[명사][하다형 자동사]
    : 앞으로 당할 큰 액운(厄運)을 대신하여, 미리 다른 가벼운 고난을 겪어 때우는 일. 면액(免厄).
     (준말)액땜.  

누구나 큰일을 앞두고는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인륜지대사라는 혼인을 할 때에도.... 지나고 생각해 보니 가벼운 액땜이었던듯...

제가 결혼하기 약 한두달 전쯤 이었던 것 같은데요
신혼집을 가득 메울 신혼가구를 한 곳에서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금을 50만원씩이나 건내주고... 부푼 마음으로 결혼을 한창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혼인식 날짜가 계속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가구점에서는 전화 한 통도 안오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결혼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래 이런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전화를 하니...
뚜뚜뚜... 통화중이고, 가구점 주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연결이 되질 않습니다'라는 메세지
불안한 마음에 휴가를 내고, 대전에 있는 저희가 계약한 가구점에 내려갔습니다

헉~!!!!!
가구 대리점이 부도를 내고 대리점주가 도피중이라네요.... 크허헉~~!!!

바로 올라와 가구본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설명을 하고, 책임있는 대처를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본사에서는 그러더군요...
고객과 대리점간의 계약이므로 본사가 부담할 의무는 없다는... ㅡㅡ;;

맞는 말이긴 하죠... 그치만 상황이 너무 다급했던지라...
여차저차 계약금에 대한 손실은 우리가 감수를 하고,
처음에 점찍어 놓았던 가구들을 본사로 부터 직접 들여왔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리고... 울 마나님과 전전긍긍 결혼전 속앓이를 좀 했습니다~^^*

신혼여행을 가서 만난 커플들에 비하면 우리의 액땜은 정말 사소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결혼 전주에 교통사고를 당한 신부
◎ 결혼 전주에 공장에 불이난 부부.... ^^*

혹시.... 여러분들은
지나고 나면 재미나게 얘기할 수 있는 액땜의 기억들이 있으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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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zero님의 교통사고...
결혼과 전국정모라는 대사를 앞두고 발생하게 된 작은 액땜으로 치유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화이팅~ 박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