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래 까만아이님 글 보고 생각난 황당한 일... ^^
- [서경]Terina
- 조회 수 118
- 2005.09.05. 14:01
아래 까만아이님 글을 보고...
참... 언제까지 그런 별놈들을 보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물론 저도 운전매너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
그나저나 그 글을 읽으니 며칠전에 어머님께서 겪으신 황당한 일이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어느날 퇴근길에 엄니와 핸폰으로 교신하고 집앞 식당에서 엄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님께서 "나 오늘 앞동 오피러스랑 한판했다. 내가 지금 벼르고 있는 중이야" 하시는 겁니다.
뭐 일하면서는 지지고 볶고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집이나 동네에서는 둥글게 둥글게가 원칙인 저로서는 "왜 싸우고 그러셨어요. 그냥 좋게 넘어가시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 성질을 아는 바도 있기 때문에... 더이상의 싸움은 안된다는 판단도 작용했구요... ^^;;;
그런데... 어머님께서 하시는 상황설명...
어머님께서 아침에 출근하시려고 차를 빼려는 상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동생을 데리고 병원에 들르셔야 해서 약간 급했던 상황... 어머니의 앞으로 오피러스가 이중주차되어 있었고, 오피러스 앞의 또 한 차도 밀어야 했습니다. 해서 어머님께서는 경비아자씨께 차 미는 것좀 도와달라고 하셨고... 경비아저씨께서 두 차를 밀고 출차가 어려운 엄니 차를 대신 빼주셨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오피러스가 주차되어 있던 자리는 약간 경사진 곳이었고, 해서 엄니께서는 경비아찌가 차를 빼시는 동안 한손으로 오피러스가 도로 밀려 내려오지 않도록 받치고 계셨습니다. 헌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XXX소리... 엄니께서 돌아보니 앞동의 한 집 베란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엄니께 별의별 욕을 다 쏟아붓고 있더라네요. 보아하니 오피러스 차주이신가본데... 엄니는 갑자기 무쟈게 황당해지셨고... 더 웃긴 건 가족인 것으로 보이는 40대의 남자까지 쫓아 나와서 별의별 욕을 하더라는 겁니다... 커헉...
뭐 그냥 그렇게 차를 뺐고 엄니와 동생은 그냥 그렇게 갈길을 갔다네요. 뭐... 엄니를 뛰어넘을 듯한 성격을 가진 제 동생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한마디 질렀던 잘못은 했더군요. ^^;;;
뭐 그렇게 엄니는 "그런일도 있지"하시며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엄니랑 같이 집에 들어오는데 경비아자씨께서 하시는 말씀... "아주머니 아까 그집에서 동대표 관리소장 죄다 불러서 한바탕 난리쳤어요. 전화좀 해달라네요. 안그러면 뺑소니 신고하고 제가 경비 그만두게 하겠다는데요..." 어허... 불쌍한 경비아찌...
엄니... 조용히 집에 들어오시더니... 불이 확 붙으셔서... 결국 전화하십니다. 처음에는 좋게좋게 하시더라구요. 저는 옆에서 통화를 듣고 있었고... 근데 이노무 아저씨가 가만보니 안되겠더라구요... 네가 뭔데 내 차를 미냐는둥 무슨 차가 긁혔다는둥 앞차뒤차를 받았다는둥 인간이 어쨌다는둥... 허... 진짜 뺑소니 신고하고 경비아찌 자르겠다고 안좋은 문자들까지 써가면서 버럭버럭... ㅡ.ㅡ... 정말 이사람... 남의 어머님께 별소리를 다하더군요.
결국... 엄니의 불이 저한테 옮겨붙어... 엄니한테서 수화기 뺏고 한마디 했습니다. "어이 아저씨~ 좀 내려와봐여... 나랑 얘기하자구..."가 조금 격화된 버전으로요... ^^ 뭐... 물론 엄니한테 한대 맞고 큰소리 들었습니다. 제 일이 아니니 참견하지 말라고... 근데... 저도 원래 한번 붙으면 잘 식지가 않아서... 엄니 통화하시는데 대고 한마디 했습니다. "아자씨. 나 지금 나가니까 내려오쎔. 아니면 집 어딘지 아니깐 그냥 거기 계시던가"를 조금 격하게... 그리고 대문 열고 나갔습니다. 열심히 씩씩거리면서 엘리베이터 타로 가는데... 엄니께서 쫓아나오시더라구요. 끝났다구... 그 아저씨가 엄니한테 잘먹고 잘살아라! 하시더니 그냥 끊었다네요. ㅋㅋㅋ 뭐... 이미 나선 길이라 이자식 얼굴이라도 보겠다고 했지만... 엄니께서 들어오라고 한마디 더 하시니 그냥 들어왔습니다.
이후...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진짜 경비아저씨 짤리면 어뜩하지? 하는 걱정... 다음날 엄니께서 관리사무실에 가셔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되더라구요. 뭐... 결국... 그냥 계속 근무하시더라구요. ㅋㅋㅋ
뭐... 세상에 진짜 별의별 사람이 다 있더라구요... 이번엔 그냥 좋게 넘어갔지만 다음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뭐 그냥 하루하루가 둥글게둥글게 흘러가면 재미가 없긴 하지만... 왜들 그렇게 싸우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희 아파트는 이중주차된 차에 감정을 싣는 분들도 부지기수여서... 범퍼에서 깨지는 소리가 나도록 힘껏 차를 민다던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범퍼나 헤드라이트를 발로 막 비벼가며 민다던가... 내리막에 사이드 풀어놓고 이중주차해놓은 차에 괴인 돌을 그냥 치워버린다던가 하는 황당한 경우들이 많아 걱정이 되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내리막이라 밀려 내려오는 차가 다른차랑 받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본넷에 손대고 서 있었던게 그렇게 욕을 들을 일이었는지... 도저히 알수가 없더군요.
어젠 집에 들어오면서 보니... 엄니차랑 그 오피러스랑 나란히 서있더군요... ㅡ.ㅡ...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깨갱할거면서... 왜 그렇게 드세게들 난리를 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재미있는 날이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감정이 실렸는지 좀 길어졌네요... 어쨌든 회원님들 모두 황당한 상황에 말리시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기분 좋게 좋게 또 좋게 매일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
참... 언제까지 그런 별놈들을 보고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물론 저도 운전매너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
그나저나 그 글을 읽으니 며칠전에 어머님께서 겪으신 황당한 일이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어느날 퇴근길에 엄니와 핸폰으로 교신하고 집앞 식당에서 엄니를 만났습니다. 어머님께서 "나 오늘 앞동 오피러스랑 한판했다. 내가 지금 벼르고 있는 중이야" 하시는 겁니다.
뭐 일하면서는 지지고 볶고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집이나 동네에서는 둥글게 둥글게가 원칙인 저로서는 "왜 싸우고 그러셨어요. 그냥 좋게 넘어가시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 성질을 아는 바도 있기 때문에... 더이상의 싸움은 안된다는 판단도 작용했구요... ^^;;;
그런데... 어머님께서 하시는 상황설명...
어머님께서 아침에 출근하시려고 차를 빼려는 상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동생을 데리고 병원에 들르셔야 해서 약간 급했던 상황... 어머니의 앞으로 오피러스가 이중주차되어 있었고, 오피러스 앞의 또 한 차도 밀어야 했습니다. 해서 어머님께서는 경비아자씨께 차 미는 것좀 도와달라고 하셨고... 경비아저씨께서 두 차를 밀고 출차가 어려운 엄니 차를 대신 빼주셨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오피러스가 주차되어 있던 자리는 약간 경사진 곳이었고, 해서 엄니께서는 경비아찌가 차를 빼시는 동안 한손으로 오피러스가 도로 밀려 내려오지 않도록 받치고 계셨습니다. 헌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XXX소리... 엄니께서 돌아보니 앞동의 한 집 베란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엄니께 별의별 욕을 다 쏟아붓고 있더라네요. 보아하니 오피러스 차주이신가본데... 엄니는 갑자기 무쟈게 황당해지셨고... 더 웃긴 건 가족인 것으로 보이는 40대의 남자까지 쫓아 나와서 별의별 욕을 하더라는 겁니다... 커헉...
뭐 그냥 그렇게 차를 뺐고 엄니와 동생은 그냥 그렇게 갈길을 갔다네요. 뭐... 엄니를 뛰어넘을 듯한 성격을 가진 제 동생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한마디 질렀던 잘못은 했더군요. ^^;;;
뭐 그렇게 엄니는 "그런일도 있지"하시며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엄니랑 같이 집에 들어오는데 경비아자씨께서 하시는 말씀... "아주머니 아까 그집에서 동대표 관리소장 죄다 불러서 한바탕 난리쳤어요. 전화좀 해달라네요. 안그러면 뺑소니 신고하고 제가 경비 그만두게 하겠다는데요..." 어허... 불쌍한 경비아찌...
엄니... 조용히 집에 들어오시더니... 불이 확 붙으셔서... 결국 전화하십니다. 처음에는 좋게좋게 하시더라구요. 저는 옆에서 통화를 듣고 있었고... 근데 이노무 아저씨가 가만보니 안되겠더라구요... 네가 뭔데 내 차를 미냐는둥 무슨 차가 긁혔다는둥 앞차뒤차를 받았다는둥 인간이 어쨌다는둥... 허... 진짜 뺑소니 신고하고 경비아찌 자르겠다고 안좋은 문자들까지 써가면서 버럭버럭... ㅡ.ㅡ... 정말 이사람... 남의 어머님께 별소리를 다하더군요.
결국... 엄니의 불이 저한테 옮겨붙어... 엄니한테서 수화기 뺏고 한마디 했습니다. "어이 아저씨~ 좀 내려와봐여... 나랑 얘기하자구..."가 조금 격화된 버전으로요... ^^ 뭐... 물론 엄니한테 한대 맞고 큰소리 들었습니다. 제 일이 아니니 참견하지 말라고... 근데... 저도 원래 한번 붙으면 잘 식지가 않아서... 엄니 통화하시는데 대고 한마디 했습니다. "아자씨. 나 지금 나가니까 내려오쎔. 아니면 집 어딘지 아니깐 그냥 거기 계시던가"를 조금 격하게... 그리고 대문 열고 나갔습니다. 열심히 씩씩거리면서 엘리베이터 타로 가는데... 엄니께서 쫓아나오시더라구요. 끝났다구... 그 아저씨가 엄니한테 잘먹고 잘살아라! 하시더니 그냥 끊었다네요. ㅋㅋㅋ 뭐... 이미 나선 길이라 이자식 얼굴이라도 보겠다고 했지만... 엄니께서 들어오라고 한마디 더 하시니 그냥 들어왔습니다.
이후...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진짜 경비아저씨 짤리면 어뜩하지? 하는 걱정... 다음날 엄니께서 관리사무실에 가셔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되더라구요. 뭐... 결국... 그냥 계속 근무하시더라구요. ㅋㅋㅋ
뭐... 세상에 진짜 별의별 사람이 다 있더라구요... 이번엔 그냥 좋게 넘어갔지만 다음엔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뭐 그냥 하루하루가 둥글게둥글게 흘러가면 재미가 없긴 하지만... 왜들 그렇게 싸우면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희 아파트는 이중주차된 차에 감정을 싣는 분들도 부지기수여서... 범퍼에서 깨지는 소리가 나도록 힘껏 차를 민다던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범퍼나 헤드라이트를 발로 막 비벼가며 민다던가... 내리막에 사이드 풀어놓고 이중주차해놓은 차에 괴인 돌을 그냥 치워버린다던가 하는 황당한 경우들이 많아 걱정이 되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내리막이라 밀려 내려오는 차가 다른차랑 받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본넷에 손대고 서 있었던게 그렇게 욕을 들을 일이었는지... 도저히 알수가 없더군요.
어젠 집에 들어오면서 보니... 엄니차랑 그 오피러스랑 나란히 서있더군요... ㅡ.ㅡ...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깨갱할거면서... 왜 그렇게 드세게들 난리를 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재미있는 날이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감정이 실렸는지 좀 길어졌네요... 어쨌든 회원님들 모두 황당한 상황에 말리시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기분 좋게 좋게 또 좋게 매일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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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
2005.09.05.
2005.09.05.
음....그냥 그넘 전화해서 내려오라 하고 내려올때쯤 해서 야구 방망이로 빽미러 쳐버려요....
그리고 그새X 지랄하면서 오거덩 마딱에다가 빽미라값 하라구 만원짜리 몇장 붙여줘 버려요....
그리고 그새X 지랄하면서 오거덩 마딱에다가 빽미라값 하라구 만원짜리 몇장 붙여줘 버려요....
23:38
2005.09.05.
2005.09.05.
정말 몰상식한 인간들 많네요...
그렇게 살고싶을까...? 정말 인간이라고 부르고 싶지않네요...
법 잘지키고 다니란것도 아니고 깎듯이 예절을 지키고 살라는것도아닌 단순히 기본예의만 아니 기본상식만 알고 살아도 괜찮을텐데... 왜그리들 기본두 못해먹고 사는지.... 에혀...
그렇게 살고싶을까...? 정말 인간이라고 부르고 싶지않네요...
법 잘지키고 다니란것도 아니고 깎듯이 예절을 지키고 살라는것도아닌 단순히 기본예의만 아니 기본상식만 알고 살아도 괜찮을텐데... 왜그리들 기본두 못해먹고 사는지....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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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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