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끝과함께 시린계절을 알리는 작은시작이 빗줄기되어 내립니다..
차창을 두드리는 빗줄기에 맘이시려 옵니다,,
아픈 지난 가을의추억들을 쓸어내듯 와이퍼는 그렇게 차창에 맺힌 시린방울들을
쓸어내립니다,,,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지금이지만,,,
해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앞으로 헤쳐가야할 시간들보다는,,,
지난 상념에 사로잡혀 쓸쓸해지곤 하는 나자신,,

철없던 한사내를 눈물짖게했던 아픈 첫사랑의 추억;;;;
세상을 먼저등진 친구로인해 그 가을 목놓아 울부짖으며 아파했던 추억;;;;
값비싼 패배의아픔을 한껏느낀뒤 훌훌 털어버리고자 했던 어느가을밤;;;;
죽어가는 작은 한생명을 살리고자 그렇게 분주했던 그해가을;;;;

어쩌면 같은그리움을 느끼며 이빗줄기를 바라보고있을 지난 첫사랑,,,
객지생활을 걱정하시며 이빗줄기를 바라보고계실 부모님,,,
내일은 모먹고놀까 걱정하며 이빗줄기를 바라보고있을 울딸내미들,,,

모두다 이번가을은 시리고아픈 계절이아닌 풍요로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
어느해부터인가 그런 아픈추억조차도 없이 무덤덤한 쳇바퀴인생을
지내오던 내자신이 오히려 서글프기까지합니다...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