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밤새 많은 비가 온듯 하더군요..
축축히 젖어 있는 도로를 확인하고 출발했죠.
저 멀리 신호가 바뀐 것을 확인하고...
이번 신호에 통과할 수 있을지 없을지 조금 애매해서 골목길에서 약간 속도를 높였습니다...
골목길 조그만 교차로를 진입하려는 순간 갑자기 앞으로 튀어 나온 택시..
헉..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아직 노면엔 빗물에 젖어 있는 상태라.. 주욱 미끄러지더군요...
핸들을 꺽었으면 제 티지가 받혔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브레이크에 집중하는 바람에...
택시 휀다 부분을 받았습니다...
당황스럽더군요...
어젯밤에 한잔 했던 술이 확 올라오듯이... 어지러워지고..
숨을 가다듬고 나와서 확인했더니...
제 티지 범퍼는 우그러지고...택시는 휀다가 찌그러지고 앞범퍼 일부가 긁혔더군요...
다행히 카메라가 있어 사진부터 찍고, 보험사 전화해서 출동 요청하고....기사분 성함이랑 연락처 적고..
처음이었지만 나름대로 침착하게 대처했죠..
보험 직원이 와서 사고 상황 파악하고 보험처리로 끝내려는데
영엄용 택시인지라 기사님이 회사에 전화하시더니.. 무슨 부장인지 하는 사람이 끝까지 경찰서 가서 확인하라고 우기더군요..
덕분에 아침부터 출근 못하고 중부경찰서 도장 찍고 왔습니다....
판정은 제가 약간 가해..
뭐..찝찝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인정합니다...
보험 직원에게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하고 서를 나서려는데....
입구에서 걸어오시는 포도님...
제 차를 확인하시더니..
" 어? 불꽃님.........................
  아니...딸기님..^^ 왠일로 아침부터.."
ㅋ 포도님...같은 과일끼리 이러시깁니까?
저번 스티커 사건도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ㅋㅋ
대신 포도님 만난게 반가워서 기분은 많이 풀렸습니다...
다시는 경찰서에서 안뵜으면 합니다...^^

에궁.. 이제 과속하지 말아야 겠네요..
사람 안다친게 천만 다행이죠...
내일 가서 택시기사가 눕는 불상사는 없겠죠?
몇번이나 다친데 없냐고 확인했다는...
티지넷 열분... 안운 합시다..

근데 앞범퍼 견적은 얼마나 나오나요? 부품가 보니 82500원 이던데...

또 6:4, 7:3 나오면 쌍방 수리비 토탈을 나누는건가요? 아님 제차는 자차 수리하고 상대방 차량만 해주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