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병문안다녀왔습니다..

원래 9명이 출발하기로 했건만 한명한명 사정이 생기더니 결국은 2명만 참석하였죠..

티지 몰고 처음으로 경상도를 다녀왔습니다..

경주... 길이 익숙치 않아서 인지 생각보다 멀더군요..

20명은 올 줄 알았다고 연신 두명밖에 안온걸 장난삼아 강조하는 친구....

내일 출근하면 동기들에게 다음주라도 꼭 가라고 할겁니다...

너무나도 태연하게 죽음과 삶의 경계를 두어번 갔다왔다고 이야기하는 친구....

하나도 안아픈것처럼 항암 치료 받다가 힘들어서 그냥 약 다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왔다는 말들....

눈시울은 빨개지는데 뭐라 할 말이 없이 꾸욱 참고 있었습니다.....

친구 녀석 이야기 들으며.... 아무래도 올해 안에 다시 이곳을 찾을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 오는데

녀석은 너무나도 평안한 모습으로 자기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속으로 안좋은 생각을 한 저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요..

예전에 같이 했던 시간 동안의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친구....

먼길을 다려가 만난 시간은 두어시간 밖에 되지 않지만 어제 다녀온 걸 너무나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친구 사진 몇장 올립니다...

그 얼굴에서 평안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