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원인 조사中]

제주항공 여객기가 지난 1일 김포공항에서 브레이크 파열로 뒷바퀴를 빠뜨려 활주로에 멈춰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조사를 진행 중으로, 랜딩기어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항공 '준사고'로 처리된다.

2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관리본부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 제주항공 여객기(122편)는 제주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에 착륙해 유도로로 진입하던 중 문제를 일으켰다.

오후 4시44분께 김포공항에 착륙해 유도로로 진입하던 여객기의 뒷바퀴 두개묶음 중 오른쪽 하나가 빠지면서 활주로에 멈춰선 것. 이 여객기는 제주에서 승객 51명을 태운 상태였다.

당시 승객 중 한 명은 기체가 '기우뚱'하자 창밖을 살폈고, 뒷바퀴가 빠진 모습을 발견하고는 즉시 승무원에게 사실을 알렸다. 기장이 비행기를 세우고 확인한 결과 여객기의 오른쪽 뒷바퀴 중 하나가 빠져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브레이크 디스크가 부서지고 오일이 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이 날 문제를 일으킨 여객기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도입한 Q400 신형 기종.

제주항공은 현재 자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비 불량인지 기체불량인지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조사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공안전본부 안전지도팀 이광희 팀장은 "사고조사 위원회는 인명피해가 없는 점을고려해 항공 사고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에서 기술진이 입국해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경미한 안전문제를 끊임없이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28일에는 한성항공 여객기(205편)가 제주공항에 착륙하다 동체가 활주로에 주저앉는 사고를 일으켰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6월, 경기도 일죽 상공에서 우박을 맞아 비상 착륙하는 사고를 발생케 했다. 지난 23일에는 말레이시아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이륙 직후엔진 문제가 발생, 긴급 회항하는 헤프닝이 일어났다.

항공안전본부는 최근 문제가 많은 항공사에 제재를 가하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 외국항공사뿐 아니라 국내 항공사도 심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