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놀부 마누라가 밥주걱으로 흥부의 뺨을 때린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생활비가 떨어진 흥부가 놀부에게 찾아갔다.
평소 게으른 흥부의 버릇을 고쳐줄 요량으로
놀부는 돈 좀 빌려달라는 흥부의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러길래 백수건달로 빈둥거리지 말고
부모님 유산 남아있을 때 빨리 일자리를 구해라고 하지 않았느냐?"
놀부는 흥부에게 꾸지람을 했다.
"주기 싫음 냅두슈!"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흥부는 화를 내고 방을 나왔다.
막상 나오긴 했지만 당장 생활비가 막막한지라,
흥부는 평소에 정 많았던 형수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마침 놀부 마누라는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었다.
흥부가 온 줄도 모르고
뽀얀 김이 서린 부엌에서 열심히 밥을 푸고 있는 놀부 마누라의 뒷태는
매혹스럽기까지 했다.
흥부는 염치가 없어서
놀부 마누라를 부르지도 못하고 한참을 뒤에서 머뭇 거리다가,
가만히 놀부 마누라의 뒤로 다가가서 말했다.
"형수님... 저 흥분데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 놀부 마누라,
밥을 푸던 밥주걱으로 냅다 흥부 뺨을 갈겼다.
"이게 무슨 수작이에요? 뭐가 흥분되요?"
믿거나 말거나??
[전]러쉬[전라광역장]
(level 5)
40%
완전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