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기아차 K5를 구입한 회사원 권모(34·남)씨는 '차에 문제가 있으니 수리를 받으러 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최근까지 세 차례나 정비소를 찾아갔습니다. 권씨는 "몇 번씩 재수리를 받으니 번거롭기도 하고, 또 어떤 문제가 있을지 불안하다"고 하소연합니다.
27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시한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MD)와 K5를 대상으로 올 들어 최소 3~4차례 이상 무상 수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상 수리는 국토해양부를 통해 결함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수리 조치를 취하는 '리콜(recall)'과는 달리 해당 차종 소유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차를 수리해주는 조치를 말합니다.
기아차는 올 10~11월 사이 생산된 K5 8349대에서 가속페달이 눌린 다음 제 위치로 다소 더디게 돌아오는 결함이 발견돼 15일부터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5~6월 생산된 K5 6900대는 문짝 잠금장치 결함, 5~8월분 3만1324대는 차량 밑바닥 덮개의 고정 불량으로 주행시 떨림, 1~7월분 8276대는 중앙처리장치(ECU) 이상으로 무상 수리 중입니다. 동일 차종에서 총 4회의 수리 요인이 발생한 겁니다.
신형 아반떼도 8~10월 생산된 3만5676대에서 과속 방지턱 등을 넘을 때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입니다. 같은 기간 일부 생산분에서는 연료 주입구 뚜껑이 잘 열리지 않고, 8~9월 생산분에서는 조수석 적재 공간이 잘 여닫히지 않는 문제로 무상 수리 중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들 결함이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어서 리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리콜이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에서 웬만한 결함은 리콜이 아닌 무상 수리를 통해 '가급적 알리지 않고' 해결하려는 업체들의 행태는 문제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해당 차종 동호회 회원들은 "초기 생산분을 구입한 소비자는 실험 대상이냐"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현대기아는 그런면에서 반성을 많이 해야된다고 봅니다~
리콜없는사회는 오지 않겠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