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당신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 흰둥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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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당신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수평선이 무색할 정도로
당신과는
평행을 그리고 있는 사랑
차라리
당신의 사랑을 꾸어 올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내 몸의 온통 헝클어져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그 어디에도
당신의 고운 사랑을 파는 곳이 없어
절망에 머리만 싸늘히 비어 갑니다.
계절의 틈새로
내 사랑도 함께 끼워
덮어버릴 수도 진정 없으면서도
무작정 당신을 그리는 가슴만 몸살을 앓고
그럴수록
혼자되는 버릇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내게 오셔야만 내 서글픈 사랑이
끝이 날 것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가난
풍족하게 이끌리진 못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당신을
어떤 이유로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끈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필요 이상으로 비워둔 당신의 자리
이내 들어와 앉을 기색조차 흐린데도
그것이 선명한 것이라 우겨대는
흔들리는 사랑
이미 당신에게만 족쇄 찬 사랑
이전 벗어 날 수 없는 사랑이건만
행여 벗어 날 수 있대도
내 당신을
시침뗄 수 없는 지배된 생각
당신의 그늘이
양지보다 따스함을
맹렬히 일깨우는 얼굴........
당신의 그 고운 얼굴 하나
숨소리 하나라도
세상 모든 걸 버리고
당신을 택할 수 있었음을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 바뀐 계절에
당신을 마음으로 품으며
오늘 하루도 당신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