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오랫만에 집에있는날...그동안의 황사자국을 씻어주겠노라 찾은 손세차장...잠실에 있는 안x 카 싸비쓰...

"아저씨 세차 얼맙니까?"

"예~ 2만 오천원이요!"

조금 비싸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추운날 찬물에 손담가가며 일하시는데 그만한 댓가이겠지...하는 양같은 생각을 하고있는 찰라!!! 헉!! 세차장 벽에 떡! 하니 노오란~색 철판으로 가격표가 붙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뉴스포티지...23000원!!!!!   ......이런 쉬엣!

"아저씨! 저 벽에 붙어있는 가격표는 뭡니까? 스포티지 2만 3천원이라고 적혀있잖아요??!?"

그랬더니...똥 밟은 표정을 지으며

"그럼 2만 3천원에 해 드릴께요..." 하더군요.

해 드린다니....백주 대낮에 고객을 우롱한 것도 모자라서 원래 안해주는데 해 준다는 식의 그 저렴한 마인드랑 말투는 뭐랍니까?

너무 기분이 않좋더라구요..힐끗힐끗 눈치보며 건성건성 차를 닦아대는데...실내에 침이라도 뱉을까 겁나서 계속 주시하고 서 있었습니다.

"아저씨...요즘 각종 자동차 동호회도 많고..서로 경쟁하느라 서비스 개선에 가격경쟁에 소비자 눈치봐야 할 세상에 너무 배짱으로 일하시는거 아닙니까?" 했더니...

"가격표랑 원래 상관없이 받고 그래요..."하시던...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미안한 기색조차 상실하신 그 아자씨의 모습을 백밀러로 보며 와야했습니다.

2천원...뭐 큰돈 아닐수 있죠...하.지.만...눈뜨고 코베이는 이 느낌을 과연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참...씁쓸한 오후였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