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시40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에서 부산기점 114km (구 대림육교) 지점 전후로
계절에 맞지 않게 소나기가 쏟아졌다. 억수같은 비는 아니었지만 국지적으로 꽤 많은 량의 비가
갑자기 내렸다.  당시 기온은 영하 2도.

출근시간이라 조금 늦어 좀 빠르게 진행하고 있었고, 경산 나들목을 빠지기 위해 2차로에서 3차로로
차로변경을 하는데, 앞차량들의 속도가 낮아 감속을 위해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는데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진동이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길이 얼었다는 생각에 온도를 보니 외부온도 영하 2도.

그러면셔 빠지기 위해 4차로로 차를 이동시키는데 바로 그때 전방 1차로에 카렌스한대가 스핀을 먹고
중양분리대에  머릴 쳐박고 옆으로 1차로를 막고 서있었다.
위험을 느끼고 습관적으로 주변을 살펴보니 전후좌우에서 차들이 스핀을 먹기 시작했다.

갑자기 얼어버린 길과 4차선에서 3차선으로 좁아지면서, 좌곡각 도로형상 등 각종 감속요인 작용하는
이 지점에서 차들이 미끄러지는 것이었다.

앞 1차로에 사고난 카렌스 옆을 3대의 차가 들이 박고 1차로에 멈추고 뒤 따르던 차량들은 사고를
피하려고 노략하는 중에 내차 뒤쪽의 차량을 실은 카케리어는 이미 전방의 사고상황을 파악하고
갈길쪽으로 스핀을 먹고 밀려나가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차량들도 갑자기 언 도로와 감속으로 스핀을 먹는데 주로 1톤화물차와
소형차들이 많이 돌고 SUV차량들은 그나마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4륜 상시구동인 내차는 몇일 전 갈아끼운 새 타이어와 얼라인먼트 덕분에 스핀도 안먹고 안정적으로
감속하고 사고현장을 잘 빠져 나왔습니다.

그 동안 한번이면 본전 뽑는다고 장착한 4륜구동의 본전은 딱 한번의 사용으로 투자회수가 끝난것
같네요.

겨울철 안전 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20여대 사고가 난 것 같은데 작은 사고는
뉴스보도에서 많이 빠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