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공무원이 쓰레기 더미 뒤져 반지 찾아줘
- [경]庚寅白虎[063]
- 조회 수 177
- 2008.03.06. 16:02
<공무원이 쓰레기 더미 뒤져 반지 찾아줘>
영도구청 김종길씨 "공무원이 해야 할 일 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부산의 한 구청 공무원이 5t 분량의 쓰레기더미를 뒤진 끝에 주민이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오전 7시 30분께 영도구청 환경관리과 김종길(40)씨에게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영도구 청학2동 이순례(62.여)씨. 이 씨는 "자녀들이 생일 선물로 준 오팔반지를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넣은 채 버렸는데 이미 청소차가 수거해 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10여 년 동안 소중하게 간직한 반지를 꼭 찾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공무원 김 씨는 매일 오후 10시 종량제 봉투를 수거해 다음 날 새벽 명지소각장에서 소각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급히 청학2동의 쓰레기를 수거한 청소차 운전기사 강상호(36)씨에게 연락했다.
소각장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강씨는 연락을 받고 차를 돌려 영도구 동삼동 재활용 선별장으로 향했다.
김 씨와 강 씨는 재활용 선별장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5m 높이로 쌓여있는 5t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백화점 포장용 끈으로 입구부분을 묶은 10ℓ짜리 종량제 봉투'라는 단서 하나를 근거로 1시간여 동안 쓰레기더미를 뒤진 끝에 김씨는 마침내 반지가 들어있는 종량제봉투를 찾아냈다.
김 씨가 종량제 봉투를 뜯어 반지를 확인하는 순간 함께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이 씨는 "이렇게 찾게 될 줄은 몰랐다"며 사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음료수 값을 건넸으나 김 씨는 한사코 거절했다.
김 씨는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넣어두시라"며 돈을 사양한 채 "반지를 찾게 돼 저희도 기쁘다"는 말을 남긴 채 구청으로 향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김 씨 덕분에 귀중한 반지를 되찾은 이씨는 "이렇게 주민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은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반지와 더불어 공무원에 대한 믿음을 함께 얻었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영도구청 김종길씨 "공무원이 해야 할 일 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부산의 한 구청 공무원이 5t 분량의 쓰레기더미를 뒤진 끝에 주민이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오전 7시 30분께 영도구청 환경관리과 김종길(40)씨에게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영도구 청학2동 이순례(62.여)씨. 이 씨는 "자녀들이 생일 선물로 준 오팔반지를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넣은 채 버렸는데 이미 청소차가 수거해 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씨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10여 년 동안 소중하게 간직한 반지를 꼭 찾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공무원 김 씨는 매일 오후 10시 종량제 봉투를 수거해 다음 날 새벽 명지소각장에서 소각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급히 청학2동의 쓰레기를 수거한 청소차 운전기사 강상호(36)씨에게 연락했다.
소각장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강씨는 연락을 받고 차를 돌려 영도구 동삼동 재활용 선별장으로 향했다.
김 씨와 강 씨는 재활용 선별장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5m 높이로 쌓여있는 5t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백화점 포장용 끈으로 입구부분을 묶은 10ℓ짜리 종량제 봉투'라는 단서 하나를 근거로 1시간여 동안 쓰레기더미를 뒤진 끝에 김씨는 마침내 반지가 들어있는 종량제봉투를 찾아냈다.
김 씨가 종량제 봉투를 뜯어 반지를 확인하는 순간 함께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이 씨는 "이렇게 찾게 될 줄은 몰랐다"며 사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음료수 값을 건넸으나 김 씨는 한사코 거절했다.
김 씨는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넣어두시라"며 돈을 사양한 채 "반지를 찾게 돼 저희도 기쁘다"는 말을 남긴 채 구청으로 향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김 씨 덕분에 귀중한 반지를 되찾은 이씨는 "이렇게 주민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은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반지와 더불어 공무원에 대한 믿음을 함께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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